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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기온 -50℉… 얼어붙은 시카고

학교•법원•관공서•관광명소 일제히 임시 휴무
프리츠커 주지사, IL 전역 재난 상태 선포

시카고 일원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운, 체감기온 -50℉의 혹한이 예보됐다. 사진은 꽁꽁 얼어붙은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다운타운. [사진=Young Huh]

시카고 일원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운, 체감기온 -50℉의 혹한이 예보됐다. 사진은 꽁꽁 얼어붙은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다운타운. [사진=Young Huh]

폭설로 덮힌 시카고와 중북부 지역에 생명을 위협하는 기록적 한파가 예고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한파에 대해 북극의 차가운 공기 '폴라 보텍스'(polar vortex)가 제트기류 약화를 틈타 남하해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와 중북부 일대에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지역 최저기온은 29일 -18℉, 30일 -22℉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도 29일 6℉, 30일 -1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0일 체감기온은 시카고 일원 -50℉, 시카고 북서 교외 -55℉, 노스다코타 주 파고 -58℉,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60℉까지 떨어지는 등 중북부 대부분 지역이 1994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J. 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 전역에 재난 상태를 선포하고 비상 대응팀을 가동하도록 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주민들의 웰빙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극단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각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미국에서 혹한의 기준인 0℉ 이하 기온이 시카고에서는 61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는 78시간 연속,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서는 83시간 계속 이어지는 셈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 교육청(CPS)을 비롯한 일리노이 주 교육 당국이 29일 오후부터 학사 일정을 취소하고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노스웨스턴대, 시카고대, 드폴대, 노던일리노이대, 노멀 일리노이스테이트대학 등 대다수 공•사립대학도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자세한 내용은 www.emergencyclosingcent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카고에 소재한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덕슨 연방법원)과 연방 제7 순회법원도 문을 닫는다. 예정됐던 재판은 다시 일정을 잡아 통보할 계획이다.

시카고 필드뮤지엄과 애들러 천문대, 현대미술관, 듀사블 박물관, 링컨파크 동물원, 브룩필드 동물원 등 관광 명소는 29일부터 31일까지 임시 휴관 하거나 운영 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시카고 셰익스피어극장, 굿맨 시어터 등도 공연 계획을 취소했다.

미 중서부 항공 교통의 허브,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행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직장이 임시 휴무 결정을 내림에 따라 메트라(Metra)를 비롯한 통근열차도 30일과 31일 임시 스케줄로 운영된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당국에 노숙자 점검을 지시하고, 주민들에게 이웃의 안전을 서로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시카고 공원국은 추위를 피할 곳이 없는 이들을 위해 워밍센터(warming center)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 당국은 이 같은 날씨에는 피부가 대기에 5분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한파는 2월을 맞는 오는 금요일부터 세력이 약화돼 주말에는 30℉대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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