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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지시로 상대 스케이트 훼손"…미국 쇼트트랙대표 사이먼 조

자격박탈 등 징계 조치 불가피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캐나다 선수의 스케이트를 고의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계 사이먼 조(한국명 조성문·20)가 잘못을 인정했다.

AP 보도에 따르면 사이먼 조는 5일 유타의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케이트 훼손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사이먼 조는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11 월드팀챔피언십 단체계주를 앞두고 전재수 미국쇼트트랙 감독의 지시를 받고 캐나다의 올리비에 장 스케이트를 ‘블레이드 벤더’라고 불리는 장비로 일부러 망가트렸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이로 인해 올리비에 장은 계주에 출전하지 못했고 금메달 후보였던 캐나다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현재 미국빙상협회는 이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사이먼 조를 지도했던 전 감독은 지난달 선수를 밀치고 욕설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따르면 전 감독은 캐나다팀의 견제로 미국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복수를 위해 사이먼으로 하여금 스케이트를 훼손하라고 지시했다. 사이먼은 두 번의 요청을 거부했으나 전 감독의 세번째 요구에는 동의했으며 적어도 미국팀 동료들도 사건 전후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단체계주 동메달리스트며 2011년 세계챔피언인 사이먼 조는 “전 감독이 한국말로 지시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뜻이고 거절한다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서 다시 스케이트를 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국제빙상위원회는 사이먼 조의 혐의가 조사한 뒤 경고나 자격 정지·박탈 등의 징계를 취할 예정이다.

박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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