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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아나운서-부동산 에이젼트 이정혜씨

“시카고가 제겐 딱 맞아요”

라디오 방송에서 들리는 이정혜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왠지 친근하다. 그가 시카고에 발을 디딘 게 2007년 1월 2일이었으니 어느 새 10년을 훌쩍 넘겼다.

5년 차 일리노이 부동산협회 회원이기도 한 이정혜(사진•영어명 Jamie)씨는 며칠 전 4월의 폭설(?)이 내린 날에도 10여채의 집을 고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는 부산과 울산 MBC 라디오에서 ‘정오의 희망곡’ ‘FM 모닝 쇼’ ‘음악 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아나운서였다. 동시에 TV에서도 음악 프로그램과 문화 산책을 맡는 등 방송 경험이 다양하다.

2002년 더 넓고 새로운 세상을 찾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2002년 5월 31일이었다.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어서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선배의 도움으로 토론토 ‘라디오 서울’에서 일자리를 잡은 후 5년을 지냈다. 이후 울산 라디오에서 같이 근무했던 임종렬씨 소개로 시카고 한국방송국으로 이직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많던 토론토로 곧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결국 시카고에 터를 잡게 됐다.
그는 방송 외에도 한식 세계화를 위한 마케팅 기획사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한때는 쉐프(Chef)에도 관심을 뒀다. ‘의•식•주’의 필요성, 먹거리라던가 주거지에 관한 관심이 누구보다도 많았기에 결국 부동산 에이젼트가 된 것 같다고 한다.

“부동산업은 생각보다 재미가 있네요. 누군가의 스윗 홈을 찾아준다는 데에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는 편안하면서도 실력을 갖춘 에이젼트로 오래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마라톤 클럽에도 참여하고 꾸준히 골프도 친다. 음악은 물론 콘서트 공연, 영화 구경, 독서도 즐긴다. 한때 ‘여행가(Traveler)’를 꿈꾸기도 했다는 그는 세계 여행도 마음 속에 품고 있다.

그는 시카고는 ‘도시 여자’인 자신에게 문화적으로나 인간 관계 형성에 있어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4월에도 눈이 내리는 변덕이 있지만 추울 때는 따뜻한 곳으로 가서 쉬면 되고, 다른 곳으로 이주할 경우 다시 사람들을 사귀어야 하는 부담감도 덜고 싶다는 생각에 시카고에 최고점을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자는 게 인생 모토라는 그에게는 심심할 틈이 없어 보인다. 세상 모든 일이 재미있어 보인다니 말이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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