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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에서 야구… 영화 '꿈의 구장'이 현실로

내년 8월 14일 화이트삭스-양키스전

2020년 8월 14일 옥수수밭에서 열릴 경기를 예고한 포스터 [MLB닷컴 캡처]

2020년 8월 14일 옥수수밭에서 열릴 경기를 예고한 포스터 [MLB닷컴 캡처]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에서 영감을 얻어 아이오와주 옥수수밭에서 빅리그 경기를 치른다.

MLB닷컴은 8일 "2020년 8월 14일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가 옥수수밭에서 열린다. 영화 꿈의 구장을 촬영한 장소에 임시로 야구장을 지어 한 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

영화 꿈의 구장을 기억하는 올드팬에게는 향수를,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젊은 팬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색다른 시도다.



꿈의 구장은 1989년 개봉한 영화로 케빈 코스트너가 주인공 레이로 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이었던 레이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레이는 아이오와주 농장을 인수한다. 평범한 농부로 살던 그는 "옥수수밭에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온다"는 계시를 받고, 야구장을 짓는다. 옥수수밭에 지어진 레이의 야구장에 고인이 된 '맨발의 조' 조 잭슨 등 1919년 화이트삭스에서 뛴 선수들이 찾아온다.

조 잭슨은 1919년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지게 한 승부조작 사건인 '블랙삭스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영구제명됐다. 잭슨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화에서 야구는 아버지와 아들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메이저리그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건 스포츠의 중요한 역할이자 자부심이다. 메이저리그 경기를 '꿈의 구장'에서 펼치게 돼 기쁘다"며 "영화의 메시지처럼 옥수수밭에서 펼쳐지는 야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화합하게 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꿈의 구장에는 '여기가 천국인가요'라는 물음에 '아니, 이곳은 아이오와'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기회의 땅 아이오와에서 펼쳐질 특별한 경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린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8월 14일 '옥수수밭 야구장' 착공식을 연다. 실제 경기가 열리기 정확히 1년 전에 첫 삽을 뜬다. 관중석 8천 석을 만들고, 옥수수밭과 꿈의 구장 세트장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맨발의 조' 대신 양키스의 젊은 거포 에런 저지를 영화 장면에 넣는 '홍보 영상'도 만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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