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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와 기독교 대학의 사명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한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고사성어 중의 하나이다.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맹자 어머니의 이야기는 자녀가 좋은 교육을 받기를 바라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잘 대변해준다. 이러한 마음은 한인 부모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통하는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만큼 교육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기에 우리는 ‘좋은 교육’이 과연 어떤 교육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세상이 가르치는 ‘좋은 교육’은 세상에서 성공하는 교육이다. 많은 부모는 자녀들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직업을 가지고 높은 연봉을 받으며 세상에서 좋은 평판을 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것이 세상의 눈으로는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교육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교육보다 다른 점을 말하고 있음을 우리는 볼 수 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 22:6)”의 말씀은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아이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마땅히 행할 길을 알 때 그들이 커서도 죄악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바른길로 갈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고 그와 더불어 교회에서 자란 많은 학생이 대학진학을 위해 집을 떠났을 때 교회를 떠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라이프웨이(LifeWay)의 2007년 조사에 의하면 고등학교 시절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했던 미국 학생들의 70%가 고교졸업 후 만 23세가 되기 전 교회 출석을 중단한다고 한다. 학생들이 교회 출석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1960년대부터 미국의 젊은 세대를 섬겨온 선교단체 서밋(Summit Ministries)이 이에 대한 한 분석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준다. 서밋에서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한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주는 영향이었다.

대학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교수들은 전공지식을 전하는 것 외에도 진로 상담과 각종 추천서로 학생들의 졸업 후 삶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자신도 모르게 교수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필자는 보아왔다. 이렇게 교수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학생들에게는 어떤 것을 배우는 것 못지않게 누구로부터 배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경에서 말하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수는 생각보다 많이 없음을 우리는 발견한다. 2007년, 하버드 대학의 닐 그로스(Neil Gross) 교수는 미국 교수들의 종교관을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그의 연구에 의하면 오직 6.1%의 교수진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이러하다 보니 학생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교수의 영향을 받아 성경 말씀보다는 세상 문화를 좇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좋은 교육’을 위해 지금까지 많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피와 땀으로 기독교 학교들을 세워왔다. 기독교 대학도 그중의 하나로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을 뜻을 가르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우리가 ‘마땅히 행할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것이 각 전공 분야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함께 고민하며 학생들이 하나님 안에서 바른 결정을 하도록 돕는 곳이 기독교 대학이다.

몇 주 전, 한 고등학생이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을 방문하였는데, 이 학생과 단둘이 있을 시간이 잠시 있었다. 이 학생이 그때 했던 질문은 필자를 참 기쁘게 했는데, 그 질문은 하나님이 존재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냐는 것이었다. 2주 전에는 필자의 학생 중 두 명이 침례를 받았는데, 그중의 한 명은 필자의 연구실에서 복음을 들은 학생이어서 더욱 기쁜 날이었다. 대학 시절은 참으로 특별한 시간이다. 부모를 떠나 어른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부모의 믿음을 떠나 자신의 믿음으로 하나님을 더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질문과 결정을 할 수 있는 이 시기의 중요성을 알기에 필자는 더 많은 부모와 학생이 ‘좋은 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특별히 기독교 대학들이 앞으로도 세상과 선한 싸움을 잘 할 수 있도록 독자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하고 싶다.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장로로서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송준석 교수의 예전 칼럼들은 www.NextGenChristianEd.com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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