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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탐방] 엄마의 손맛 그대로 코끼리 먹거리

-코끼리 먹거리 김기자 대표-

“코끼리 먹거리는 단순한 분식집이 아닙니다.
보쌈과 족발, 전골과 탕, 각종 구이와 찜요리까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두루 제공하는 전형적인 한식집이지요”
한인타운 에메랄드 스트리트 선상에 위치한 코끼리 먹거리의 김기자 대표(55)는 2005년 4월 식당을 오픈했다.

코끼리 먹거리 김기자 대표

코끼리 먹거리 김기자 대표

왜 하필 코끼리 먹거리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김 대표는 “지인의 권유로 LA에서 유명하다는 코끼리 분식점의 이름을 땄다”면서 “원래는 내가 살던 고향의 이름을 따서 남원 식당이나 전주 식당으로 이름을 짓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끼리 먹거리의 메인 메뉴는 보쌈과 족발이다.



삶는 시간과 방식에 따라 육질이 얼마나 부드럽고 쫀득거리느냐가 달라진다.

김 대표는 생강을 듬뿍 넣고 삶아 고객들로부터 냄새가 나지 않고 육질이 특별히 부드러워 맛이 좋다는 칭찬을 듣곤 한다고.
부대찌게와 감자탕, 염소전골도 코끼리 먹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메뉴들이다.



“집에서 드시는 밥처럼 만들어야죠”

하루에도 수없는 사람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김 대표에게는 그녀 나름의 철칙이 있다.

“식구들에게 해주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한국식으로 정성을 다하지요. 양념도 듬뿍 쓰고, 재료도 최상품 만을 골라서 사용하거든요. 손님들이 집에서 먹는 밥처럼 맛있다고 할 때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본래 식당은 주인이 음식을 해야 맛이 변하지 않는 법이다.

김 대표는 힘들어도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이 손님을 위해서도, 가게를 위해서도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코끼리 먹거리는 물건 받는 것이 까다롭다고 거래처에도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부군인 김정열씨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음식 재료가 싱싱해야 한다며 손수 싱싱한 먹거리를 찾아 발품을 판다.



신선한 밑반찬을 제공하는 법, 반찬 조금씩 담기

코끼리 먹거리의 고객층은 직장인들이 단연 가장 많다.

점심 시간을 전후로 해리 하인즈 일대 한인타운의 한인들이 고객의 주류를 이룬다.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아침을 거르고 일찌감치 출근하는 한인들에게는 양도 풍성해야 일석 이조. 늘 신선한 밑반찬을 제공해야 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한국 사람들은 본래 맛도 보기 전에 반찬을 풍성하게 담아내야 눈으로 만족하는 경향이 있어요. 고객들의 바램대로 푸짐하게 반찬을 내놓으면 하루에 버져지는 분식만 2통이 넘습니다”.
그 이유로 김 대표는 반찬을 조금씩 내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반찬은 얼마든지 더 제공한다.
이 점이 고객들의 이해를 바라는 대목이다.



바쁜 점심시간, 예약하면 시간 절약

콩나물은 한식집의 주재료다.
아구찜에도, 밑반찬에도 콩나물은 빼놓을 수 없는 단골이다.

김 대표가 하루에 다듬는 콩나물만 해도 몇 통은 된다고. 바삐 살아가는 이민 생활 속에서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도 아끼고 쪼개 써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김 대표는 직장인들에게 메뉴를 미리 예약한 후 시간에 맞춰 오라고 아량을 베푼다.

가족과 함께 이민을 온 후 두 아들은 출가했고 김 대표는 남편과 함께 식당을 선택했다.

한국에 가서 별난 메뉴를 배워오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하루라도 식당을 비우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오늘도 점심 시간이면 때맞춰 코끼리 먹거리를 찾는 단골들의 얼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코끼리 먹거리의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연중무휴. 단 일요일은 오후 4시부터 오픈한다.
단체석이 완비되어 있어 40명까지 예약 가능하다.
972-247-0999.

주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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