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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힐링 ‘한국 가곡의 밤’

“학창시절 흠뻑 빠졌던 구성진 한국 가곡에 힐링을 경험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무미건조한 달라스 이민생활에 지친 심신을 추스르게 한 색다른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 19일(토) 오후 6시 30분 캐롤턴 H마트 문화센터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한국에서 테너 가수로 활약중인 손형빈 씨가 주옥같은 한국 가곡 세계를 구성지게 소개했다.

‘가고파’를 비롯 ‘내마음’(김동진 곡) 등 학창시절 즐겨 부르고 들어왔던 한국 가곡의 묘미에 빠져든 50여명의 청중들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로 화답했다.



달라스 박인애 시인이 북에 두고 온 부모를 상봉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부친의 영전에 바친 시 ‘북쪽으로 흐르는 강’을 곡으로 만든 노래를 손 씨가 부르는 기회도 마련됐다.

원작자 박 씨가 출연해 부모의 혼백이라도 만나고 싶으니 당신이 죽거든 화장해서 임진강에 뿌려달라고 했던 생전 부친의 유언을 기초로 쓴 시가 ‘가곡동인 11집’에 실려 음반으로 발매중인 배경을 소개해 실감을 더했다.

UNT에서 재즈를 전공한 재즈 기타리스트 Jonny Jung 씨도 ‘Fly me to the moon tears in Heaven’ 연주로 관객들에게 격조 높은 곡을 선사했다.

깜짝 이벤트도 펼쳐졌다. 공연 말미에 선곡된 선구자는 객석에서 김태중 은퇴목사가 가곡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손형빈 씨와 함께 불러 대미를 장식했다.

캐롤턴에 사는 이모 씨는 “우연한 기회에 가을 맞이 가곡의 밤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석했는데 마치 꿈 많았던 여고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로 마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런 작은 음악회가 수시로 열렸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고 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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