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통령 전속 중화 요리사 출신 ‘불의 예술’

일반적인 중화요리와 차별화된 요리의 세계-동보성, 에머럴드에 새 둥지

타는듯한 불볕더위의 여름에서 싱그러운 가을 옷으로 갈아 입는 결실의 계절을 맞아 지난 8월 8일 달라스의 한인타운에 150석 규모의 테이블을 갖추고 새롭게 둥지를 튼 중국 정통요리 대가 동보성(대표 허신)이 화려한 변신으로 한인 고객들을 맞고 있다.

우선 그랜드 오픈기념으로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 군침도는 랍스터 특선요리(2마리)를 반값에 할인해 선보이고 있다.

한국 서해안과 인접한 중국 산동성에서 구한말 개화기 이주한 화교의 후손 동보성 허신 사장은 중화요리 경력 40년의 1급 요리 명장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관계로 진학 대신 10대의 나이에 펜 대신 칼을 잡고 취업을 택해야 했던 그는 당시 가난했던 대다수의 화교 청소년들이 그랬듯이 중화 요리사의 길에 들어서 불의 세기를 조절하며 정통 중화요리 제조법을 하나하나 손끝에 체득해 나갔다.



유방민, 이연보 쉐프 등 한국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유명 화교 출신 중화 요리사들이 그 시절의 동료들이다.

그는 지난 1979년 3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새롭게 개장한 롯데호텔 내 중식당 ‘도림’에서 요리사로 근무하던 중 성실성과 천부적인 요리 실력을 인정받아 84년부터 88년까지 대통령 주제 연회시 중화요리 전담 출장 요리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 내로라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각종 파티에 초빙돼 샥스핀, 왕새우, 해삼과 전복 요리 등 각종 고급 중화 요리를 능숙하고 깔끔하게 조리해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청 앞에 위치한 특1급 플라자 호텔의 중식당 ‘더 원(The One)’으로 자리를 옮겨 주방장으로 활약했던 그는 화교 출신 부모로서 2남 1녀의 자녀들에게 가난으로 인해 자신이 받지 못했던 양질의 교육과 장래에 대한 희망과 기회를 꿈꿀 수 있는 미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세월 한국에서 쌓아온 모든 것을 뒤로하고 1991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도미했다.

현재 그의 자녀들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 미국 대학교수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미 주류사회에서 맹활약 하고 있다.

1992년 달라스에 정착한 그는 주로 북 텍사스 지역 한인타운이 위치해 있는 캐롤턴과

달라스 해리하인즈 및 플래이노(H-Mart Food Court) 지역에 동보성을 운영하며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등 한인들의 입맛에 잘 맛는 담백한 맛과 향의 각종 중화요리를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해 실시간 주문과 동시에 조리해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동보성에는 각종 파티와 연회를 위해 별도로 4개의 룸을 구비했다. 입맛 돋구는 전채요리부터 후식까지 포함하는 다양한 코스 요리도 준비 돼 있다.

달라스의 대표적인 일간지 ‘달라스모닝뉴스’는 동보성을 북텍사스 지역 맛집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본 요리가 칼의 요리라면 중화요리는 불의 예술이다.
같은 중국요리라도 훈남 비프, 세서미 치킨 등 소, 돼지, 닭 등 육류를 기본으로 기름을 많이 넣고 튀겨 느끼하고 단맛이 강한 광동요리와는 다른 산동 요리 대가로 통한다.

허 사장이 고집하는 산동 요리는 바다 가재, 누룽지 해물요리, 해삼쥬스 등 신선한 해산물에 혈액순환에 좋은 파, 마늘, 생강 등을 첨가해 기름을 적게 넣고 강한불에 단시간 내 볶아 식재료의 풍미가 살아있고 영양소 파괴가 적은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주소: 11445 Emerald St #115, Dallas
예약 문의: 972-925-0328~9


민형석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