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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아트 문정 원장, 수필가로 등단

‘얼음꽃’‘작은 것이 아름답다’ 수필 2편 계간 에세이 문예 신인상 수상

달라스에서 십 수년간 미술 지도를 해 온 문정 드림아트 원장이 수필가로 등단했다.

본지를 포함, 코리안 저널, 뉴스코리아 등 달라스 지역 신문에 지난 15년이 넘도록 칼럼을 써 온 문씨는 최근 계간 에세이 문예사를 통해 작가로서의 기량을 인정받아 등단하게 됐다. 그녀가 출품한 2편의 수필 ‘얼음꽃’과 ‘작은 것이 아름답다’가 계간 에세이문예 제45회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얼음꽃’은 늦겨울 내린 얼음비로 집 앞 화단에서 꽁꽁 얼어버린 보라색 팬지꽃에 대한 단상을,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는 제자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깨달은 삶의 교훈을 그녀만의 감성으로 잔잔히 풀어낸 작품들이다.

계간 에세이 문예의 편집인이자 문정씨의 작품을 심사한 권대근 교수는 “한편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글”이라며 시각적 이미지를 글로 형상화한 그녀의 독특성을 평했다.



문씨는 수상 소감에서 “작품을 구상할 때마다 써 내려간 작업노트가 어느덧 삶의 이야기를 담아가는 한 편의 수필로 정리 되어졌다”며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된 일에 그 어떤 ‘대가’를 받는다는 게 부끄럽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며 감사한다”고 밝혔다.

칼럼으로 꾸준히 글쓰기를 해 온 문씨는 본격적으로 문학공부를 하기 위해 중앙일보 문화센터의 문학교실에서 습작을 해왔다.

그녀는 “수업을 통해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피드백을 주고 받음으로써 보다 완성도 높은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됐다”며 “게을러지려고 하는 자신에게 긴장의 고삐를 당기는데도 문학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문씨의 이번 공모전 응시를 권유한 문학교실 강사 박인애 작가는 “문정씨는 이미 오랜 글쓰기를 통해 훈련이 잘 돼 있으며 바쁜 상황에서도 항상 열정과 노력을 놓치지 않는 회원”이라고 전했다.

미니 인터뷰 (화가이자 작가인 문정)

‘자연을 사랑하는‘꿈쟁이’의 도전

어릴 적부터 유달리 꽃을 좋아한 문정씨의 작품 소재는 주로 자연이다.

길가의 들꽃에 반해 가던 길을 멈추고, 집 화단에 기어 다니는 벌레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그녀는 자신의 표현대로 ‘시골 출신’. 인공적인 색채를 가미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자부한다. 그런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미술을 전공하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부터 붓을 장난감 삼아 갖고 놀았어요. 따라서 그림은 자연스럽게 제 삶의 전부가 됐죠. 사회학도이셨던 아버지는 항상 책을 읽거나 글을 쓰시던 모습이 떠올라요. 이런 두 분의 삶이 오늘의 저를 만드는 기초가 됐을 겁니다.”

수필가로 등단한 문정씨는 작가로서의 호칭을 부담스러워한다. 아직 그럴 자격이 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단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 온 시간들과 함께 글쓰기 역시 자신의 생활로 자리잡아 온 것은 분명하다고 밝힌다.

“그림과 글은 굴곡 많은 인생을 중심잡고 살게 해 준 버팀목이었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힐링을 얻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환하게 웃는 그녀에게서 꽃향기가 난다. 화려한 단풍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가을 들꽃내음. 비록 비바람에 꺾일지언정 주변에게 넉넉한 가을빛을 제공하는 들꽃을 닮았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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