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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애 작가 첫 시집 ‘바람을 물들이다’

내년 봄 두 번째 에세이집 출간 목표 창작활동, 동화·동시 입문 밝은 작품 쓰고파

“시는 저의 삶을 조영하는 거울과 같은 존재입니다.”

작가 박인애 씨에게 있어 시는 고단한 이민자의 삶이 오롯이 녹아있는 표상이다.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때 이민자로서 지난한 삶의 편린들을 모아 호소했던 통곡의 벽이자 탈출구 역할을 시가 해 줬다고 작가는 소개했다.

40세에 등단,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수다스런 글쟁이 역할을 왕성하게 펼쳐온 작가 박인애씨가 그의 첫 시집 ‘바람을 물들이다’를 출간했다.



시집에는 그가 지금까지 창작해 온 130여 편의 시 가운데 80편을 엄선 수록했다.

달라스 문학회 이혜선씨가 번역한 22편의 영시를 포함 모두 108편이 실렸다.

이 가운데 작가가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작품은 ‘갈베스톤’과 ‘엉겅퀴’, ‘달팽이의 비가’, ‘수렵도의 비밀’이다.

서울특별시 주최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게시용 시 작품 공모전에 당선된 ‘그리운 엽서’를 비롯 삶의 언어와 향기를 모양과 모습으로 사상적 사유안에 사람의 체온을 담아 표현한 작품집이다.

박 씨가 출간한 시 가운데 세계시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은 ‘비오는 아침’.

‘몸은 생각할 줄 몰라 위선이 없다’로 시작해 ‘비 맞는 숲이 아프다’로 맺은 작품에 대해 심사위는 인간의 정신과 물이 풍요롭게 어우러지는 작가의 서원하는 힐링의 언어가 부화된다고 평가했다.

박 씨는 이 시에서 ‘인력으론 뗄 수 없는 탯줄의 자력, 같은 몸인데 얼굴은 웃고 심장이 운다’는 표현을 통해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힘들었던 일상을 카타르시스로 토해냈다고 소개했다.

박인애 씨는 “우울하고 힘들었던 시절 시를 통해 삶의 애환을 극복해 낸 작품들이 많아 어둡고 슬픈 시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이제 부터는 좀 더 밝은 세상을 향해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에 몰입하겠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삶의 현장에서 체득한 동심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을 몇 편 탈고해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박 씨는 내년 봄에 두 번째 에세이 집을 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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