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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하의 삶이 있는 풍경] “당신은 우리의 백신입니다”

어렵다. 처음이라 더 그렇다. 걷잡을 수가 없다. 예방은 아는데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넋 놓고 바라보고 있기엔 발등에 불이다. 지역과 기후 그리고 인종과 종교 불문하고 동시 다발성 유행이다. 어디가 처음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실체와 맞닥뜨려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그것에 맞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 덕에 우린 산다. 그들의 회생 위에 우리가 웃고 사랑하고 노래하며 사는 거다. 그런데 우린 쉽게 잊는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것은 내 덕이고 내 노력과 능력이라 믿는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맞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 최전선에서 보이든 보이지 않던 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들의 희생 없이는 내 안전과 평화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작금의 상황도 같다. 공포와 맞닥트린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라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다. 우리는 단지 풍문에 의한 공포에 떨고 있을 뿐이다. 불안은 공포를 낳고 공포는 현상을 낳는다. 지금이 그렇다. 우리는 의료 후진국인 미국에 살고 있다. 마스크가 필요한데 살 수가 없다. 손 살균제도 화장지도 살 수가 없다. 필요한 것은 아무 데서나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그 모든 것이 공포가 낳은 결과다. 지금이 초기인데 더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번질지 몰라 더 두려움을 주는 내일 앞에 놓여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희망을 보면 희망이 보이는 법이다. 우리에겐 대한민국이 있고 달라스 한인회와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협회가 있다. 우리가 어려우면 같이 싸워줄 전우들이다. 지금은 혼자 감당하기엔 벅찬 상대다. 같이 싸우는 방법이 최선이다. 혹시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달라스 영사출장소나 한인회에 알려 도움을 청하면 된다. 내 국민이 절체절명과 싸우는데 나 몰라라 할 기관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 건강은 내가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고 햇볕에 자주 노출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최고의 방법 중 하나다.



코로나19 대한 지식이 넘치도록 많다. 예방 수칙도 알고 있다. 조심하고 조심해도 예외는 있는 법이다. 혹시 내가 그렇다면 주치의나 영사관, 한인회에 도움을 청하면 된다. 공포보다 더 따뜻한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지금은 모두가 조심할 때다. 서로 의지하는 “당신의 백신’이 될 때다. 이 상황도 언제나 그래 왔듯이 인류는 반드시 정복하리라 믿는다. 우리 모두 이웃의 민폐가 되지 말고 그들의 백신이 되자.

글·사진 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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