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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칼럼]감춰진 것은 드러난다

산다는 것은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과 같다.
안개가 가득하여 앞을 보지 못하는 길을 걷는 것과 같고, 수험생이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몇 가지 공식을 사용하여 푸는 것과 같다. 때로는 무엇이 정답이고, 무엇이 오답인지 모를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사실을 잘못 오해하여 피해를 주거나 피해를 당하고 억울할 때가 있다.

어떤 동네에 소를 잡는 백정 김가와 가죽신을 짓는 갖바치 이가가 있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신분 때문에 당하는 서러움을 피하기 위해 아무도 모르는 동네에 가서 양반행세를 하기로 하고 재산을 정리해서 먼 시골로 갔다. 갖바치 이가는 글을 좀 알므로 진사로 부르고 백정 김가는 몸이 튼튼함으로 선달이라 불렀다.

동네 사람들은 이들의 옛날 신분을 모르니 둘 다 양반으로 알고 대우를 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동네 주막에서 술을 마시다가 두 사람 사이에 사소한 언쟁이 벌어져 급기에는 싸움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진사님,진사님”하며 싸움을 말리자, 화가 난 김 백정은 동네 사람들에게 “여보시오, 저 놈이 진사인줄 아시오? 저 놈은 이전에 갖신 지어먹던 갖바치요, 갖바치”

그러나, 갖바치 이가도 소리를 지르며 “이놈 너는 소 대가리 까던 백정이 아니냐, 이놈” 그 후 두 사람은 자기들의 신분이 탄로 나자 그 동네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옛날 말 가운데 가고 가고 또 계속 길을 가는 중에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는 중에 깨닫게 될 것이다(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알게 될 것이 있고, 드러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하고, 인내가 위로하고, 진실이 옭고 그름을 밝혀 준다는 것이다. 참고 기다리고 꾸준히 그 길을 가면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

스포츠 중에 우열을 가리는 방법 중에 토너먼트가 있고 리그가 있다. 토너먼트는 며칠 안에 몇 경기만 하고 마치는 경기 방식이고, 리그는 최대 일년동안 여러 팀과 여러번 경기를 하는 경기 방식이다. 나름대로 다 장단점이 있다. 인생을 운동경기에 비하라고 한다며 리그의 경기다.

미국 프로야구를 보면 최소한 한 팀이 일 년에 162게임을 해야 한다. 한 게임을 이겼다고 좋아할 이유도 없고, 한 게임을 졌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다. 또 정규리그가 끝나면 한 팀이 19경기를 해야 하는 포스트 게임이 있고 맨 마지막에 월드시리즈 챔피언쉽을 위해 결승경기를 7번해야 한다.

성경은 말씀한다.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누가복음 8장 17절 말씀이다.
살면서 나타나지 않는다고 초조할 이유가 없고, 알려지지 않는다고 서운할 필요도 없다. 언젠가는 그 모든 것들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거짓도 또한 진실도, 사랑도 미움도 그 모습이 역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범수 목사 / 워싱턴 동산 교회(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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