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공부하고 싶은 아이

김윤회 / 공부습관 예스클래스 러닝센터 원장

선생님 중 한 분이 아이의 수업 태도에 대해 말했습니다.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딴짓을 한다는 겁니다.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선생님이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문제의 원인은 아이가 아니라 선생님에게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에게 맞지 않는 학습 과정이나 수업 방식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선생님은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아이가 다시 공부에 몰두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입니다. 교사의 역할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가르치는 일이 어려운 겁니다.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이희수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학습 동기 부여를 위한 교사의 요건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요건은 전문성입니다. 전문성이 결여된 교사는 아이들에게 권위를 갖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실력없는 교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는 확신이 있어야 아이들도 공부할 맛이 나는 겁니다. 교사는 풍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공부할 내용을 훤하게 파악하고 있어야만 학습 과정을 효과적으로 구성하고 전달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공감 능력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선생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잘 공감하는 교사는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생각과 기대를 잘 이해합니다. 공감하면 소통이 되고 아이들과 인격적으로 친근해집니다. 선생님이 나를 알아주고 말이 통해야 아이들은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열정입니다. 열정을 가진 교사는 직업으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이나 사회적 지위보다 자기 실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가르침의 행위를 통해 삶의 가치를 찾고 보람을 느끼는 겁니다. 교사의 열정은 아이들의 공부를 더 신명나게 합니다.

넷째, 명확성입니다. 명확성을 갖춘 교사는 학습 계획, 학습 목표, 수업 과정 등이 잘 조직돼있습니다. 명확성은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학습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져야 아이들도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문화 반응성입니다. 교사는 아이들을 존중하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학습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나아가 아이들의 동기 부여에 관여하여 공부가 아이들의 개인적 관심사나 사회적 관심사와 이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들이 자기의 재능을 발휘하고 꿈을 찾고 꿈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면, 아이들에게 공부는 좀 더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겁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이나 놀이를 할 때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공부할 여건이 만들어지고 지속적으로 동기가 부여되면 아이 공부에 대한 부모님의 고민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아이 스스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의: 703-314-2899,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