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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은 '21세기형 신 이민세대'…퓨리서치 센터 조사

학사 등 고급인력 대거 유입
2010년 신규 이민자 43만명
히스패닉보다 6만명 더 많아

아시안 국가 출신의 이민자가 처음으로 히스패닉을 넘어섰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는 19일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 등으로 히스패닉 인구는 줄어든 반면 미국 기업의 고급인력 수요는 늘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시안계 미국인들의 급성장´이라는 보고서는 따르면 2010년 미국에 온 전체 신규 이민자 중 36%에 달하는 43만 명이 아시아 국가 출신인 것으로 집계했다.

 반면 히스패닉은 31%를 차지하는 약 37만 명으로 아시안보다 약 6만 명이 적었다.



아시안 이민자 중 대부분은 인도, 중국, 한국 출신이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1990년대부터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학력자들에 대한 이민 문호를 개방하면서 아시안 이민자들이 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쿼터제로 인원 제한 조치를 두곤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최소 50만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하거나 학사학위를 소지한 고급 인력”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안 이민자들의 인구는 불과 2007년에만 해도 약 39만명으로 54만명에 이르는 히스패닉보다 크게 뒤졌었다.

그러나 2009년 불법 이민자 단속이 강화돼 멕시코 국경을 넘는 밀입국자들을 줄고 미국 경기침체 여파로 저임금 일자리가 급락하자 본국으로 돌아가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보고서는 또 아시안 인구 증가에는 유학생들의 증가도 한 몫을 한다고 분석했다. .

미국 대학 유학생 10명 중 약 6명은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이중 상당수는 졸업한 뒤 미국에 남아 취직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의 전공 분야는 공학이나 수학, 컴퓨터 과학, 물상 과학 등 이공계 계열이 대다수였다.

2010년 모든 엔지니어링 학과의 박사 학위 취득자 중 45%는 미국이나 외국 출생 아시안들로 집계됐다. 수학과와 컴퓨터 과학과 박사는 38%, 물상 과학 박사는 33%를 각각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의회에서는 투자자나 고급 인력에 대한 비자에 두고 있는 국가별 쿼터제를 폐지하자는 등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불법이민은 막으면서도 고급 인력과 투자 유치는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에서다.

최근 수 년 동안 25~64세의 아시안 이민자들이 두 배 이상 늘면서 최종 학력 수준도 학사학위(30%)가 고교 졸업(28%)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딕 라마크리샨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 교수(정치과학)는 “이민정책에 대한 대부분의 논의가 불법이민에만 초점이 맞춰진 경향이 있다”면서 “사실 미국의 이민은 그보다 넓고 다양하기에 고급 기술을 보유한 인력 유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출신의 신규 이민자들은 현재 ‘제로(0)´ 상태지만 아시안들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퓨 리서치 센터의 부회장이자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폴 테일러는 “미국 역사 전체를 볼 때 아시아 출신의 신규 이민자들은 노력파들(strivers)”이라며 “이들에게 주목할 점은 높은 교육 수준"이라고 지목했다. 또 “이들은 생활고에 찌들어 삶을 도피하기 위해 미국 땅을 밟는 이민자가 아닌 21세기형 고급 이민자들”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한국을 비롯한 인도, 필리핀, 중국, 베트남, 일본 출신의 아시안들은 히스패닉 인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이들은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하거나 스몰비즈니스 운영 등을 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네바다, 버지니아 등 지역에서는 무시 할 수 없는 유권자층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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