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 많은 VA 옥튼고, 성적 조작하려 컴퓨터 해킹
경찰, 용의자 수사 착수
워싱턴포스트는 5일 페어팩스카운티 경찰이 해킹 관련 증거를 입수하고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재학생이 자신의 학점을 높이기 학교 관계자 컴퓨터를 해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해킹 증거는 지난해 11월 발견됐다. 컴퓨터 사용자의 로그인 비밀번호 정보가 몰래 빠져나가도록 하는 해킹 프로그램을 찾아낸 것이다. 해킹 프로그램은 옥튼고 아너 위원회가 학교 관계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유포됐다. 이메일을 받은 컴퓨터 사용자가 메일 속 웹 링크를 클릭하면, 사용자 컴퓨터에 자동으로 해킹 프로그램이 다운로드 된다. ‘키 로거(Key logger)’라고 불리는 해킹 프로그램이 학교 관계자의 컴퓨터 안에 있으면, 관계자가 학교 시스템에 접속할 때 비밀번호가 유출된다.
카운티교육청 존 토러 대변인은 “누군가가 학생 기록을 무단 열람했을 가능성이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옥튼고 한인 학부모 김모씨는 “옥튼고는 학군이 좋을 뿐만 아니라 10명 중 2명이 한인 학생일 정도로 몰려 있다”면서 “해킹으로 성적을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성적조작 해킹 사건은 최근 조지아대학에서도 발생했다. 해커는 교수의 컴퓨터에 접속해 학생의 학점을 바꿨다. 아이오와대학에서는 학생이 학교 시스템에 접속한 사건이 있었다. 성적 조작 해킹은 앞으로 더욱 퍼질 가능성이 있다. 유튜브에 해킹 방법을 단계적으로 알려주는 동영상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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