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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하고 소천한 고 이태형씨

49세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 떠나 모야모야 희귀병 앓아, 뇌수술 입원 내달 9일 유니태리언교회서 추모식

워싱턴한인사회에서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현씨의 둘째 아들 고 이태형씨(사진) 추모식이 내달 9일 정오 페어팩스 유니태리언 유니버설리티 교회에서 열린다.

고 이태형씨는 지난달 29일 알링턴 버지니아 호스피털 센터에서 49세 나이로 소천했다. 아버지 이상현씨는 “뇌 혈관이 좁아져 뇌수술을 하려고 지난달 17일 병원에 입원했다”라며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서 안심했는데, 29일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고 이태형씨는 희귀병인 모야모야병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현씨는 “아들이 지난해 여름 물마실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하다 집에 왔는데 숨이 차고 힘이 없었다”라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한쪽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고, 모야모야병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고 이태형씨는 4살 때 미국으로 이민왔다.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대학에서 만난 아내인 제니퍼 앤 하트씨와 1995년 결혼해 자녀 2명을 낳았다.

고 이씨는 1993년 어반 디케이 코믹에서 만화줄거리를 쓰는 등 만화에 대한 열정이 탁월했고, 만화 스토어 2곳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고 이씨의 아들이 활동하는 청소년 축구단을 위해 수년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고 이씨의 친구들은 “남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심과 유머감각을 지닌 소중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상현씨는 “지난해 내가 다리를 다쳤을 때 병원라이드를 해주던 효자”라며 “연구용 장기 기증 절차 때문에 추모식이 다음달로 잡혔다”고 말했다.


▷문의: 703-216-0058
▷추모식장: 2709 Hunter Mill Road, Oakton, VA 22124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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