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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한 자사 CEO에 '음료수 세례' 아찔했던 승무원

AA 직원 이색 경험담 화제
질책 대신 농담까지 건네

더그 파커(왼쪽) CEO와 매디 피터스 승무원. [매디 피터스 인스타그램 캡처]

더그 파커(왼쪽) CEO와 매디 피터스 승무원. [매디 피터스 인스타그램 캡처]

항공기 승무원이 1등석에 탑승한 해당 항공사 CEO의 무릎에 음료수를 한 잔도 아니고 여러 잔 엎질렀다면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땅콩 회항' 사건의 기억이 생생한 까닭에 듣는 사람조차 긴장하게 할 상황이지만 이후 CEO와 승무원은 농담을 나누고 다정하게 기념촬영까지 했다.

지난 4일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의 4년차 승무원 매디 피터스는 피닉스에서 댈러스로 가는 비행편에서 AA의 더그 파커 CEO를 탑승객으로 맞이했다. 피터스는 "파커 CEO의 탑승 사실을 알고 있었고 모든 승무원이 최선을 다하자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료 서비스에 나선 그가 컵이 가득 찬 쟁반을 들고 복도를 걷던 중 앞서 가던 탑승객이 갑자기 돌아서는 바람에 둘은 충돌했고 음료의 절반이 파커 CEO의 무릎에 떨어졌다. 피터스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엄청나게 당황했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으며, 해고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파커 CEO는 아무 일도 아닌 듯 행동했고 오히려 피터스에게 괜찮냐고 물으며 비행 시간 내내 농담까지 주고받았다. 또 함께 사진 촬영까지 해 피터스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사연과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피터스는 파커 CEO에게 "해고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그는 "당연히 아니다"라고 안심시켜 줬다며 "대부분은 본인의 보스를 직접 만나지도 못하는데 나는 기막힌 사고까지 CEO와 함께 했다"고 아찔했던 경험담을 전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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