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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에게도 선진 암 치료 기회 제공"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조규면 대표

'중입자 치료기' 전세계 14대
제주도에도 센터 설립 추진

"한국통계청 보고에 따르면 한국인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2016년 보고서에도 미국인 5명 중 1명이 암으로 죽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암도 점차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고 획기적인 치료방법도 있습니다. 한인들께도 그런 선전 치료방법을 소개하고 완치할 수 있는 기회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해 2021년까지 제주시에 암치료센터 개원을 추진 중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KPTCC)의 조규면(사진) 대표의 말이다.

조 대표는 중입자 치료에 앞선 독일의 지멘스사로부터 가속기를 수입해 한국을 암치료 선진국으로 만들고 미주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중입자가속기는 아직 한국에는 없는 치료기다. 조 대표는 "탄소 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양성자를 추출해 낸 후 중입자만을 따로 모아 암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정상조직에는 피해를 주지 않고 암세포 속 유전자만 파괴하는 방법이라 완치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중입자치료기는 독일과 일본, 중국 등 세계적으로도 14대 밖에 없는 정도라고 소개했다.



치료효과가 뛰어나지만 1대를 설치하는데 만도 3억 달러 이상이 들 정도라 당장은 치료비가 비싼 게 흠이라는 게 조 대표의 말이다.

기기를 갖춘 독일에 환자를 이송해 치료하려면 기타 비용까지 10만 달러 이상이 들 정도라고. 조 대표가 지난 10년 넘게 가속기 도입에 매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을 전공한 조 대표가 암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부친이 췌장암으로 고생하는 것을 본 후부터다.

조 대표는 이후 암치료에 앞선 독일, 일본 등지에 다니며 중입자치료기를 접했고, 현재는 치료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일 측과의 계약을 통해 암환자 해외이송서비스를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5년 간 한국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3~4기 암환자 515명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했고, 미국에서만도 40명의 치료를 도왔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조 대표는 2011년 한국정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됐고, 지난달에는 LA한인상공회의소 주최 갤러어워드에서도 국제경영인상을 받았다.

조 대표는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을 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제주에 이어 LA에도 치료센터를 지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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