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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꽃도 아름다운 과일나무…정원수로 손색 없어

마당이 작으면 벽을 기대고 퍼지도록
오렌지·레몬·무화과·자두·대추 인기

과일나무가 연중 계절을 따라 변화해 가는 과정은 '자연을 향한 송시'다. 봄이면 분홍빛, 흰빛 꽃이 구름처럼 만발하고 여름이면 푸르고 싱싱한 잎으로, 가을이면 풍성한 열매와 가을빛으로 정원을 장식해 주는 게 과일 나무다. 무성했던 잎을 모두 떨군 겨울철에도 과일나무는 빈가지 사이에 약한 햇빛을 안고 그리움 가득한 겨울 풍경을 만들어준다. 빈 가지에 꽃순이 트면 또다시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나무에 매달려 익어가는 사과와 감을 보면 가을을 느끼게 된다.

과일나무는 과수원에 심는 것이고 정원에는 정원수만 심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원에나 과일 나무 한그루쯤 심는게 트렌드처럼 되어있다. 남가주의 경우 더욱 그렇다. 오렌지나 레몬, 무화과, 자두와 살구 등을 많이 심고 특히 한인가정에서는 복숭아와 석류, 감, 사과, 배, 블루베리, 대추를 많이 심는다.

과일나무는 정원수로 손색이 없는 보기좋은 나무다. '먹을 수 있는 정원수'가 과일나무인 셈이다. 과일 나무는 아름다운 정원수가 되면서 풍성한 자연의 먹거리를 제공해주고 또한 나무에서 따서 먹는 과일이 주는 특별한 기쁨을 갖게 해준다.

마당이 작은 집이라면 과일 나무 중에서 키가 너무 크지 않는 나무(dwarf)를 고르거나 벽을 기대고 옆으로 퍼지도록 키우면 된다. 키가 크지 않은 나무라고해도 열리는 과일에는 키가 큰 나무와 아무 차이가 없다.



조경 전문가

정원에서 과일나무를 건강하게 키우는 요령

1.과일나무에 적당한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과일나무는 햇빛이 많이 있는 곳이어야 하고 바람이 너무 센 장소는 적당하지 않다. 바람이 너무 세지 않은 장소라야 꽃도 날려가지 않고 꽃가루를 운반할 벌과 나비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정원이 작다면 키가 크지 않는 과일나무(Dwarf)를 심거나 담을 타고 옆으로 퍼지도록 키운다.

2.지역 기후에 적응된 과일나무를 선택해야 한다.

과일나무 중에는 휴면기를 지나 성장하기 시작하기 전 겨울 동안에 45도 이하에서 일정 시간을 보내야 과일을 맺을 수 있는 추위기간을 요구하는 나무가 있다. 어떤 나무는 추운 기간을 더 많이 보내야 하고 또 어떤 나무는 조금만 보내야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겨울의 기온이 어디까지 내려가도 견딜 수 있고 휴면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과일나무에 과일이 풍성하게 열리기 위해서는 겨울 추위를 지내야하는 시간과 추위를 이겨내는 능력사이에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지역 너서리에서 파는 과일나무들은 대부분 그 지역 기후에 적응된 과일나무들이다. 그러나 과일나무를 구입하기전 너서리에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아가판더스' 나일강의 백합
늦봄에 꽃 피기 시작해 한여름까지
푸른빛 다발꽃은 여름정원의 보배


여름정원을 푸른빛으로 시원하게 장식해주는 중요한 꽃중에 아가판더스(Agapanthus)가 있다. 일반 명은 '나일강의 백합(Lily of the Nile)' 혹은 '아프리카의 백합(African Lily)'이다. 작은 꽃밭이라면 한두 포기를 심어놓아도 보기 좋지만 정원의 한쪽 담이나 울타리를 따라, 혹은 드라이브웨이를 따라 한 줄로 나란히 여러 포기를 심어놓으면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 잎들은 작은 분수모양으로 덤불을 이루고 그 위로 솟아올라 있는 푸른빛 다발 꽃은 우산모양을 하고 있어서 한 줄로 보기좋게 피어있는 수십 개의 아가판더스를 두고 어느 원예가는 '녹색의 바다(잎)를 배경으로 흐르는 푸른 강(꽃)'에 비교했다.

일반적으로 늦봄에 피기 시작해 한여름까지 이어지는 아가판더스 꽃은 2피트 혹은 3피트까지 치솟은 줄기에 잎은 없이 작은 깔때기 모양의 꽃들이 수십 개씩 모여 다발을 이룬다.

꽃은 푸른색이 주를 이루지만 보랏빛에 가까운 푸른색도 있고 흰색도 있다. 뿌리가 자리를 잡고나면 거센 바람이 불거나 물이 좀 모자라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도 견디어낸다.

아가판더스는 사우스 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나일강은 아프리카 동부를 흘러 지중해로 들어가는 강이다. 나일강의 백합, 아프리카의 백합이란 일반 명은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아가판더스는 온종일 해가 비치는 곳을 좋아한다. 시든 꽃과 꽃대, 누렇게 된 잎은 그때그때 없애버린다. 뿌리 가르기는 이른 가을에 한다.

아가판더스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사랑의 꽃(Flower of Love)'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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