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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필 4월 공연은 계관지휘자 살로넨의 헌정 무대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12일부터 7차례 콘서트 지휘
한국계 진은숙씨 곡도 초연

에사 페카 살로넨

에사 페카 살로넨

LA 필하모닉이 완숙한 봄기운처럼 화사하게 4월 무대를 마련한다. 100주년 기념 시즌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고 마련하는 LA 필의 시즌 하일라이트 연주회다.

우선 4월 콘서트에는 LA필의 전 뮤직 디렉터 에사-페카 살로넨(Esa-Pekka Salonen)이 이끄는 콘서트가 7회나 된다. 계관지휘자로 LA 필 무대에 꾸준히 서왔지만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며 작곡가로 창작에 매진하고 있는 그가 LA 필 정기 무대에 이처럼 많은 콘서트를 갖는 것은 어려운 일. 매스컴은 2020~2021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뮤직 디렉터로 임용된 살로넨이 LA 필에 보내는 마지막 헌정 무대라고 표현한다.

오는1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LA 필 무대에 살로넨이 올리는 음악도 훌륭하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Rite of Spring)을 비롯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 중 하나인 '로마의 소나무'(Pines of Rome)까지 들려준다.



'봄의 제전'은 제목의 분위기와 달리 매우 전위적인 발레곡. 러시아 출신의 스트라빈스키가 러시아 이교도의 대지와 태양신에 대한 찬미를 주제로 작곡한 강렬한 리듬과 원색적 선율로 초연 당시 거부 반응이 심했던 작품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켜 현재는 20세기 음악의 대표적 혁신적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카메론 카펜터

카메론 카펜터

이탈리아 출신의 레스피기가 조국에 바치는 교향시로 작곡한 '로마의 소나무' 역시 20세기에 탄생된 음악사적 걸작. 그가 완숙한 음악적 경지에 다다랐던 45세에 작곡한 이 곡은 로마의 4곳에 우뚝 선 소나무를 통해 고대.중세에 세계를 지배한 로마의 위대함과 강인함을 표현한 매우 강렬하면서도 정적인 곡이다.

이 두 곡 모두 작곡가들이 조국에 보내는 헌시로 조국 핀란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살로넨이 모국에 바치는 무대로 해석된다. 또한 LA 필은 4월의 봄 무대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또 한 명의 지휘자를 초대한다.

미르가 그라지니테-틸라(Mirga Grazinyte-Tyla).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현재 영국의 버밍햄 심포니 오케스트라 뮤직 디렉터로 활동하는 그는 몇 안되는 정상급 여성 지휘자. 강인함과 여성적 섬세함을 고루 갖춘 특출한 지휘로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그는 4월 5일과 6일, 7일 갖는 무대에서 한국의 유명 작곡가 진은숙씨의 곡(SPIRA-A: Concerto for Orchestra )을 세계 초연하는 LA 필을 지휘한다. 이곡은 LA 필이 100주년 기념으로 진은숙씨에게 의뢰한 곡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라지니테-틸라가 지휘하는 연주회에는 몰도바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치아 코파친스카야(Patricia Kopatchinskaja)도 무대에 선다. 한손에 바이올린과 악보를 높이 치켜 들고 맨발로 무대에 나와 온 몸을 흔들며 연주하는 그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연주자다.

7일에는 튀는 오르간 연주자 카메론 카펜터(Cameron Carpenter)의 연주회도 마련된다. 래퍼들이 즐겨 입는 의상을 입거나 파격적 헤어 스타일로 눈길을 끌어 온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흐의 곡과 자신이 작곡한 곡도 연주한다.

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올라프슨 비킹구르(Olafsson Vikingur)의 독주회도 LA필이 4월에 준비한 무대. 바흐 해석에 있어 글렌 굴드와 비견되는 유일한 피아니스트인 그도 이번 LA필의 봄 무대에서 물흐르듯 수려한 연주로 환상적 무대를 꾸밀 것이 기대된다.

▶문의: laphil.com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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