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여름엔 역시…바다보다 산이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쭉쭉 뻗은 삼나무 숲. 세코이아 국립공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쭉쭉 뻗은 삼나무 숲. 세코이아 국립공원.

머피랜치 트레일 입구.

머피랜치 트레일 입구.

나무그늘 덕에 시원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위티어 머피랜치 트레일. 오수연 기자

나무그늘 덕에 시원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위티어 머피랜치 트레일. 오수연 기자

여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 바다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탁 트인 바다 뷰.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날아가는 듯 기분 좋은 상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한 해변은 더위를 피하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태양을 즐기러 가는 곳이다. 여름,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산이 제격이다. 잘만 골라타면 산은 바다보다 시원하다. 녹음이 만들어 주는 그늘과 새벽 같은 청량한 공기 그리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까지. 여름 산은 쿨~하게 즐겁다. 여름을 잠시 피해 다녀올 수 있는 산행코스를 소개한다.

더위없는 삼나무 숲
세코이아 국립공원


시원한 바다처럼 생각나는 산이 바로 세코이아&킹스캐년이다. 여름철 피서지로 이만한 곳이 없다. 7000피트 고도에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삼나무 덕에 공기마저 다르다. 한여름의 낮인데도 숲으로 들어가면 이른 아침처럼 상쾌하다.

세코이아&킹스캐년은 캘리포니아의 등뼈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첫 번째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다음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을 만큼 그 가치를 일찌감치 인정받은 곳이다. 연간 200만 명이 찾고 있다. 국립공원은 LA에서 200마일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자동차로는 3~4시간 정도 걸린다.



세코이아의 명소는 뭐니뭐니해도 '셔먼장군(General Sherman)'이다. 셔먼장군은 생존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다. 나이는 2500살로 추정되며 키 83m, 둘레 31m, 껍질두께만 61cm, 무게는 1385톤. 자유의 여신상(73m)보다 10m가 더 크다. 너비는 3차선 도로를 막을 정도에 무게는 지구상에 있는 동물 가운데 가장 큰 흰긴수염고래를 10마리 합친 것 이상이다. 공원입구에서 1시간여를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립공원 내 유명 스팟으로는 모로락(Moro Rock)과 터널로그(Tunnel Log) 등이 있다. 모로락에 올라서면 시에라 네바다의 산봉우리와 멀리 새호아킨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세코이아 공원에는 90여 개 종유굴이 있다. 이중 크리스털 케이브(Crystal Cave)가 가장 유명하다. 관리자의 인솔로 구경할 수 있다. 물론 공원은 1마일에서 11마일까지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을 보유하고 있다. '헤이즐우드 네이처(Hazelwood Nature)' 트레일은 1마일 코스로 자이언트 포레스트 뮤지엄 근처에 있는 트레일 센터에서 하이킹을 시작하면 된다.

또한 세코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 안과 주변에는 40여 개의 캠프사이트가 있다. 삼나무 숲 속에서의 하룻밤 캠핑은 더위를 완전히 씻어낼 수 있다.

▶세코이아는

미국삼나무로 인디언 부족인 체로키족 추장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서식하며 연간 1.8m씩 자란다. 키가 커서 물관이 위쪽까지 수분을 전달하지 못해 수분의 25~50%는 안개에서 얻는다.

세코이아가 크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두껍고 단단한 껍질 때문이다. 껍질에 있는 타닌 성분이 질병과 병충해 그리고 화재로부터 나무를 보호해준다.

▶가는 길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99번 북쪽방면 프리웨이를 타고 계속 오른다. 65번 북쪽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가 198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 보면 세코이아 국립공원이 나온다.

▶입장료

차 한 대 기준 35달러다. 패스를 한번 구입하면 일주일 간 출입이 가능하다. 걷거나 자전거로 들어갈 경우 20달러. 연간패스는 70달러다. 62세 이상의 시민이나 영주권자는 80달러를 내면 평생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개울과 폭포, 그늘까지
남가주 여름산행 코스


솔스티스 캐년

말리부에 있는 솔스티스 캐년(Solstice Canyon)은 왕복 6마일 코스다. 이중 트로피칼 테라스 하우스(Tropical Terrace House)까지의 3.2마일 왕복코스는 거의 대부분이 그늘인데다 개울도 있어 여름시즌 하이킹 코스로 제격이다. 특히 테라스 하우스 근처에는 작은 폭포가 있어 더위를 제대로 식힐 수 있다. 트레일이 워낙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단위 또는 애완견과의 하이킹 코스로 인기다.

▶3455 Solstice Canyon Road, Malibu.

머피랜치

머피랜치 트레일(Murphy Ranch Trail)은 위티어에 위치하고 있는 짧은 트레일 코스다. 풀러턴이나 부에나파크에서도 10분~1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 코스의 가장 큰 장점 역시 그늘이다. 거목들이 트레일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오르는 중간 중간 그늘을 만들어 준다. 때문에 한낮에도 땀을 많이 흘리지 않고 시원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트레일은 1.7마일 길이로 처음에는 완만하지만 살짝 가파른 길도 있어 짧지만 나름 운동코스로도 좋다.

트레일 입구에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고 우거진 숲 아래로 테이블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하이킹 후 잠시 의자에 앉아 땀을 식히기 좋다.

▶16200 Las Cumbres Dr, Whittier

스위처 폭포

스위처 폭포(Switzer Falls)로 가는 길은 앤젤리노들이 가장 사랑하는 트레일 중 하나다. LA카운티 내 폭포 산행코스로는 으뜸으로 꼽힌다. 왕복 4.5마일 길이의 트레일 코스는 대부분이 그늘이 져있다. 좀 더 긴 코스를 원한다면 베어 캐년 캠프그라운드까지 가는 코스도 있다. 피크닉에 나온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을 위한 바비큐 시설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다시 말해 짧고 쉬운데다가 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주말이면 방문객들로 꽤 붐빌 수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701 Angeles Crest Hwy, Tujunga

말리브 크리크

말리브 크리크(Malibu Creeek) 주립공원에는 수많은 트레일이 있다. 아주 쉬운 코스부터 하루종일 다리를 혹사(?) 시킬 수 있는 긴 루프 트레일까지 다양하다.

그 중 로어 캐년 섹션은 왕복 8마일, 3.5시간 코스의 트레일로 반나절 정도 즐기기 적당하다.시냇물이 흐르는 길가를 따라 샌타모니카 마운틴 뷰를 감상하고 말리브 캐년의 오래된 목장 건물과 영화 세트도 구경하며 걸을 수 있다. 바위로 둘러싸인 계곡은 잠시 물놀이를 하며 여름의 열기를 식히기 더할 나위 없다.

▶1925 Las Virgenes Rd Calabasas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