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치료에 상담은 꼭 필요합니다"

K타운호프 모금쇼 참석…'빅마마' 신연아 교수

“좋은 노래가 나오려면 정신적 트라우마도 극복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어야 합니다.”

‘빅마마’의 리더인 가수 신연아 호원대 K팝학과장이 최근 남가주를 방문했다. K타운호프(회장 박소연)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주최한 기금모금 디너쇼에 참가해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기도 했다.

“가수도 무대 공포증, 불안증, 우울증 등에 시달립니다. 이런 점을 평소 주위에서 많이 보고 들었기에 남의 얘기 같지 않았죠. 그래서 박소연 회장이 제안을 했을때 바로 홍보대사를 맡기로 했습니다.”

신 교수는 이번에 K타운호프의 홍보대사도 맡았다. 그는 수많은 주위 사람들, 특히 가수 지망생들의 문제를 많이 지켜봐왔기에 단체의 취지에 공감해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홍보대사가 됐다.

신 교수가 가수로 키우고 있는 K팝학과와 실용음악과 학생중 몇몇은 이런 문제를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가, 많은 대중앞에 서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가수 지망생이 무대공포증이 있는 겁니다. 이런 문제는 누구나 해당한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 교수가 딱히 해결해줄 방법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 학생은 소주 반병을 먹고 노래를 부릅니다. 실기시험에도 반병을 먹고 들어옵니다.”

신 교수는 “정신장애는 가수는 물론, 누구나 만날 수 있는 문제”라며 “현대사회 급변의 부산물인데도 잘 알려지지도, 귀기울여지지도 않는 문제다. 그런데 K타운호프가 용기있게 나서서 돕게 됐다”고 말했다.

신연아 교수가 처음 미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4년이다. K타운호프에서 진행한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를 돕는 음반 작업에 재능기부로 노래를 부른게 시작이다. ‘한국판 위아더월드(We Are The World)’였던 음반은 수익금이 대부분 환우들에게 제공됐다. 그는 생각지도 않던 감사패를 받아들고 그런게 있나보다 했다.


그리고 두 해가 지났다. 지난해 K타운호프의 취지에 공감해, 가수로 전향한 시각장애인 코미디언 이동우씨와 공연을 위해 미국에 왔다.

올해의 경우엔 비영리단체인 K타운호프의 행사를 위해 미국에 오면서 항공료를 자비로 부담하기도 했다.

K타운호프의 기금모금 디너쇼에서는 제자의 갑작스런 사망의 원인이 정신질환이었기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는 체험도 털어놓기도 했다.

신 교수는 “그날 내가 잘 대처만 했어도 유망주로 큰 가수가 될 뻔한 학생을 잃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한 적이 많다”면서 “저와 같은 상황에 닥쳤을때 유연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앞으로 기회날때마다 정신질환 문제의 심각성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K타운호프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서 성소영 박사의 대처법을 제대로 배웠다. 많은 사람에게 훌륭한 봉사를 제공하는 K타운 호프가 되도록 멀리서나마 힘껏 돕겠다”고 다짐했다.

“정신질환이 있다고 무조건 약에 의존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상담이 필요하답니다.”


◆K타운호프 후원 방법

비영리단체 K타운호프는 정신질환과 관련해 그룹 상담, 1대1 상담, 집중 치료를 위한 힐링캠프, 1세와 2세의 소통을 위한 그룹상담, 장애우를 위한 상담, 목회자를 위한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 방식은 월 20달러씩 후원하는 방법과 봉사자로 참가하는 방법, 후원 회원으로 일시불 후원, 이사로 후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문의:[phone]


장병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