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조지아주 최초 한인 주의원…"말기암 어머니 간호하며 출마 결심"

샘 박 의원 재선 도전 주목
투병 모친에 의료문제 관심
성소수자 아들 믿어줘 당선
NBC서 '0.1% 정치인' 소개


조지아주의 차세대 한인 정치인 샘 박 주하원 의원(33. 민주당)이 재선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한인 밀집지역인 귀넷카운티 101지구에서 출마해 3선의 현직 의원을 물리치고 조지아주 최초의 한인 주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시 박 의원은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재선에서 그는 밸러리 클라크 전 의원과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NBC방송은 11월 중간선거를 맞아 정계에 있는 성소수자(LGBTQ) 정치인들을 소개하는 '0.1퍼센트(The 0.1 percent)' 시리즈 보도물의 주인공으로 샘 박 의원을 심도있게 보도했다.



한인 이민자 2세로 조지아에서 태어나 귀넷카운티에서 성장한 그는 성소수자를 허용하는 초교파(nondenominational) 교회에서 신앙을 키우며 자라왔다.

이후 박 의원은 워싱턴DC에 있는 아메리칸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파산 소송 전문 변호사로 일해오다, 지난 2016년 선출직 출마를 선언했다.

그를 정계로 이끈 사람은 그의 어머니였다. 당시 암 4기였던 그의 어머니는 박 의원이 당선되고 1년 후 그의 곁을 떠났다. 박 의원은 당시 어머니의 투병생활을 지켜보며 동등한 메디케이드 혜택에 대해 고심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펼치고 있는 공화당 집권 세력들에 맞서 민주당 출마를 결심했다.

선거 당시 최초의 공개적인 동성애자 남성 주의원이 탄생으로 화제가 되기도 한 박 의원은 다인종으로 구성된 캠페인 자원봉사자들과 선거 활동을 펼치는 등 소수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선거 공약을 내걸어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임기 중 반성소수자(anti-LGBTQ) 및 반이민적 법안 추진과 맞서 싸워왔다. 하지만 소수의 편에 서기는 어려웠다. 백인공화당 지지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게리멘더링 주(gerrymandering state)'라고도 불리는 조지아주에서 그가 내놓은 포괄적인 민권보장 법안과 메디케이드 확대 등 소수의 권리를 보장하는 여러 안건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적어도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다수에 맞서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재선 도전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 비록 소수당이지만 민주당이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의 정치 스승으로도 소개된 스테이시 아브람스 민주당 주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지아 주의회 최초 여성 원내대표인 아브람스 후보는 이번 11월 선거에 당선되면 사상 첫 흑인 여성 주지사로 자리하게 된다.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집집마다 방문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선거 활동을 펼친 아브람스 후보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브람스 후보가 아니었다면 나 역시 이런 선거 활동을 펼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는 다양한 연합체 구축의 중요성을 알며, 조지아주의 진보적 발걸음을 이끌 소수 민주당 의원들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인턴기자 jang.suah@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