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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위’ 푸틴 파워…모든 국제현안 좌지우지

시리아ㆍ우크라ㆍ이란 사태
지구촌 곳곳서 막강 영향력

"모든 게 러시아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

지난 2월 중순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한 커트 볼커 미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특별대표의 자조섞인 발언이다. 이번 뮌헨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결국 볼커 대표의 말대로 러시아라는 걸림돌에 막혔다.

AP통신은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가 지구촌 곳곳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면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타협을 하지 못한다면 지구촌에서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개입해 판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국제문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내전 북한 핵 이란 문제 등 현재 가장 민감한 이슈들이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문제도 러시아와 얽혀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뭔헨안보회의에서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공동의 적으로 규정했지만 러시아가 여러 국제적 상황에서 키플레이어이고 그 뒤엔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또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룰을 제멋대로 설정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휴전 결의와 별개로 "동구타 지역에서 하루에 5시간씩 인도적 차원에서의 휴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전역에서 30일간 휴전해야 한다"며 이행시점 등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은 안보리 결정과는 다른 내용이다.

영국 등은 "러시아 휴전안이 안보리 결의와 부합되지 않는다"고 반발했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관련 세력들이 휴전 결의를 어떻게 이행할지 합의를 해야만 안보리 휴전이 실효성을 가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휴전 실천 방안이 우선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이처럼 시리아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이달 초 이스라엘 F-16 전투기가 시리아 공격에 의해 격추되자 푸틴 대통령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북한 핵문제 관련 영향력 확대도 꾀하고 있다. 노르웨이 프랑크 바케 옌센 국방장관은 "러시아를 빼고는 정치적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이는 러시아가 그만큼 많은 중요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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