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탈북인들이 전하는 북한의 생생한 실상

링크 2018서밋 폐막

"링크(LiNK) 서밋 참가자의 다양함에 놀랐고 또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진지하게 탈북인들의 스토리를 듣고 공감하는 모습은 큰 자극과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최근 탈북자 지원 단체인 링크(Liberty in North Korea)의 서밋 행사가 캘스테이트 롱비치 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가주, 워싱턴DC, 텍사스, 캐나다 등에서 방문한 다양한 연령층의 200여 명은 북한의 인권 문제 및 북한 내부로부터의 변화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치보다는 사람(People over politics)'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탈북한 연사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오전 세션과 주제별 소그룹으로 진행된 오후 세션 등으로 나뉘어 열렸다.



오전 세션은 미국과 한국에 정착한 5명의 탈북인이 발표했고 단편 영화 '잘 자라 우리아가 (Sleep well, my baby)'를 함께 관람했다.

지난 2008년 처음 탈북했고 중국에 거주하는 아버지와 지내던 중 강제로 북송당해 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고 제대로 먹지 못해 아사 직전까지 갔으나 재탈북을 감행, 미국까지 온 찰스 류씨는 '기아에서 실리콘밸리(From starvation to silicon valley)'라는 주제로 탈북 과정과 기회의 땅 미국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또 2011년 처음 탈북 후 중국 경찰에 잡혀 북송됐다가 역시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았고 2015년 재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이후 탈북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던 윤지우씨는 '자유의 꿈(Dreams of freedom)'이라는 주제로 탈북 계기와 탈북 과정에서 겪었던 일을 소개했다.

겨우 18세에 중국 남자에게 팔려갔다가 링크 도움으로 2013년 한국에 정착한 조이씨는 현재 한국 대학교의 사회복지학과 2학년생으로 중국에 팔려간 북한 여성을 돕기 위한 공부를 하고있다. 그는 '팔려간 신부들(Brides for sale)'이라는 주제로 한국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09년 탈북 전까지 국경에서 어머니와 밀수를 하며 북한 내부의 풀뿌리운동에 기여했던 윤성민씨는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한국에 정착했고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있다.

오후 세션은 3가지 주제로 소규모 세션을 진행, 참가자들이 심층적으로 북한 이슈에 대해 배우고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세션인 '구출(The rescue)'은 링크 구출 과정과 독자적인 기록을 볼 수 있었다. 둘째 세션인 '변화창조자들(The change makers)'은 청년 탈북인 윤성민, 윤지우씨가 장마당 세대들이 이끌어가는 풀뿌리 변화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전달했다. 세번째 세션인 '운동(The movement)'에서는 북한 이슈에 대해 참가자가 어떻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링크의 정착지원 매니저로 한인회 담당도 겸하고 있는 크리스 송씨는 "이번 서밋을 통해 북한 이슈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묘사를 다시 한번 탈피하고자 노력했다"며 "정치보다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북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변화에 방점을 두었으며 더 나아가 이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박소현 인턴은 "기대보다 더 다양하고 열정적인 참가자들의 모습에 놀랐다"며 "참석자들이 누구보다도 진지한 모습으로 탈북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공감하는 모습에 자극과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