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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선 침몰 50명 이상 사망

튀니지·터키 연안서 침몰
이탈리아 정부, 반이민 시동
EU 5일 이민 정책 논의 주목

튀니지와 터키 연안에서 난민들을 실은 배가 각각 침몰해 50명 이상이 숨졌다.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려다 목숨을 잃고 있지만 포퓰리즘ㆍ극우 정부가 출범한 이탈리아는 반이민 노선에 시동을 걸어 유럽연합(EU) 내 신경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니지 당국은 3일(현지시간) 지중해 연안에서 난민선이 침몰해 68명을 구조했으나 최소 47명은 동부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보트는 최대 수용인원이 90명이지만 180명가량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튀니지 측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에 대한 구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 인근 해상에서도 유럽으로 가려던 시리아 난민 15명을 태운 보트가 침몰했다고 터키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사망자 9명 가운데 6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중해 리비아 연안에서 90명이 숨진 지난 2월 이후 최악의 해상 난민 피해다.

터키는 2015년 유럽으로 가려는 이민자들의 주요 해상 통로였다. 그리스로 넘어간 이들만 100만명 이상이다. 유엔난민기구는 그해 지중해에서 사망 또는 실종된 이들이 377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이제까지 이민자나 난민 약 3만2601명이 지중해를 건너는데 성공했고 649명은 숨지거나 실종됐다.



최근 수년간 지중해에서 이민과 관련해 초점이 되는 국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2013년 이후 이민자 70만명 이상을 수용했다.

총선 후 꾸려진 연정에서 내무장관을 맡은 마테오 살비니 동맹당 대표는 바다에서 구조된 난민들이 주로 정착하는 시칠리아로 달려가 반이민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전 정부 인사들이 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오는 거점인 리비아와 협정을 맺은 덕분에 지난해 여름 이후 전체 유입 이민자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1일 158명이 구조돼 시칠리아에 도착하는 등 유입 규모가 다시 늘고 있다. 하지만 살비니 대표는 유입 난민 수를 줄이고 추방 절차도 신속하게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좋던 시절은 끝났다. 짐을 쌀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EU 내무장관들은 5일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회원국들이 따르기로 한 '더블린 조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발효된 더블린 조약은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이 처음 입국한 국가에서 망명 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난민들은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길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블린 조약과 엄격한 국경 심사 등으로 인해 난민들은 남유럽에 몰려 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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