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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자 취업문턱 낮아졌다

2년 공백 후 인터뷰 9.8%
일반 구직자 11.3%와 비슷
교육·노동 연령 증가 등 원인
노동 수요 증가·문화 변화

#. 뉴욕 퀸즈에 거주하는 한인 Y(32)씨는 3년 전 건설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직종을 변경하기 위해 1년 6개월 정도 경력 공백기를 가졌다. 그 동안 뉴저지주 한 대학의 부트캠프를 다니며 재취업을 준비했고, 공백 기간에도 불구하고 다수 회사에서 인터뷰 기회를 얻어 현재 뉴욕의 한 IT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거주하는 또 다른 한인 J(27)씨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에서 근무하다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 5월 퇴사했다. J씨는 현재 5개월째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JP모건·PNC 등 대기업에서 10여 건 면접을 봤다. J씨는 "꽤나 오랜기간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면접까지는 계속 잡히고 있다"며 "꽤 오랫동안 이곳저곳에 지원하고 있고 면접도 많이 보러 다니고 있다. 알맞은 조건, 좋은 기회의 오퍼가 온다면 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직회사 '레쥬메고(Resume Go)'가 올 초부터 7월까지 구직자 3만6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2년 동안 경력단절자도 구직 2단계인 '인터뷰' 기회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년 동안 경력이 단절된 구직자의 평균 9.8%가 인터뷰 기회를 가졌다. 이는 경력 공백이 없는 구직자의 인터뷰 제의 비율인 11.3%와 큰 차이가 없는 것.



보고서는 경력단절 기간이 있더라도 인터뷰 기회가 주어지는 현 상황을 "10년 전 6개월이라도 경력 단절 기간이 있다면 구직에 큰 어려움이 있었던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4~38세 미국인의 75%가 1달 이상 경력 공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경력 공백 이유를 '교육'과 '밀레니얼 세대들의 평균 노동연령 증가' 등으로 설명했다.

임신·육아 휴직 기간도 길어져

고용주가 경력단절을 수용하게 된 이유는 '노동시장 수요 증가'와 '세대 간 문화 변화'로 해석됐다. 실제로, 노동부 교육통계국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3.5%로 지난 5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용회사 로즈인터네셔널의 수 바티아 창립자는 WSJ와 인터뷰에서 "고용주가 원하는 능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교육과 능력 향상을 위해 잠시 일을 쉬는 것은 오히려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현상은 임신 및 육아 휴직을 갖는 여성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재취업 서비스인 '아프리스(Apres)'가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들의 육아 휴직 기간이 최근 5~7년으로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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