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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많은 학교에 나치 상징 낙서 파문

LI 사이오셋고서 스와스티카 등 발견
학군 측, 범인들 찾기 위한 조사 착수
쿠오모 지사, 주 경찰 수사 지원 지시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계기로 백인우월주의 상징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학생이 많은 롱아일랜드의 한 고등학교에 인종혐오적 낙서가 그려지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나소카운티 사이오셋 고교 탐 라저스 교장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나치를 상징하는 스와스티카(swastikas) 문양과 인종혐오적 의미를 담은 페인트 낙서들이 학교 문과 벽 창문 운동장 곳곳에 그려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위는) 저속하고 천박할 뿐만 아니라 인종.성.종교 혐오적 행위"라며 "이 같은 행위에는 강력한 처벌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이날 오전 2~4시 사이 사이오셋 고교 건물 뒷편인 사우스우드로드 측면에서 발생했다. 낙서 가운데는 히스패닉 갱단을 의미하는 'MS-13'과 갱단 일부 멤버들의 이름도 포함됐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현재 사이오셋 학군은 용의자 추적을 위한 내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주 경찰국에 이번 수사를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28일 성명을 통해 "반유대주의적 혐오 낙서가 사이오셋 고교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어떠한 학생도 종교나 인종 때문에 차별을 당하거나 위협 받아서는 안 된다. 뉴욕주는 이 같은 혐오적 행위에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을 것"이라며 규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인종주의 유혈사태를 계기로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뉴욕에서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타임스스퀘어역 통로에 부착된 백인우월주의 상징 조형물인 남부연합기 유사 타일 철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4월 뉴욕주정부는 혐오범죄 전담반을 구성 인종혐오적 낙서 등 인종.국적.성.종교 등을 이유로 한 혐오범죄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또 쿠오모 주지사는 샬러츠빌 사태를 계기로 사립교 뿐만 아니라 공립교에서 발생한 혐오범죄 피해 학생도 주 인권법으로부터 보호 받도록 하는 법안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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