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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고려인들을 위한 교회를 아시나요?

뉴욕정착 돕는 '올 내이션 침례교회' 인기
200명 등록, 요즘도 매주 1~2명 문의해와
복음전파·선교·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

일명 고려인교회라 불리는'올내이션침례교회 ' 의 고려인 성가대원들이 한목소리로 찬양하고 있다.  [사진 올내이션침례교회]

일명 고려인교회라 불리는'올내이션침례교회 ' 의 고려인 성가대원들이 한목소리로 찬양하고 있다. [사진 올내이션침례교회]

고려인들의 뉴욕 정착을 돕고 있는 고려인 교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교인수가 늘면서 고려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뉴욕 부르클린에 일명 '고려인 교회'라 불리는 '올 내이션 침례 교회(All Nations Baptist Church·담임 레오니드 킴 목사 )'가 그것.

올해 창립 17년째를 맞는 이 교회는 모든 예배가 러시아로 진행된다. 간간히 한인 목사들이 이곳에 와 한국어로 설교를 하고, 담임목사가 통역을 해준다. 담임 목사인 킴 목사 역시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3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뉴욕에 온 그는 이곳에도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이들을 돌볼 교회를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침례 교단의 도움으로 부르클린에 지금의 보금자리를 찾았다.



"이 예배당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모릅니다.

처음 이 교회에서 5~6명이 모여 예배를 봤는데, 지금은 등록교인 200명, 출석교인 100명을 넘어섰다.

전체 교인의 60%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온 고려인이다. 간혹 서툰 한국말을 구사하는 고려인도 있다.

킴 목사는 "뉴욕에는 1000여 명에 달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있는데, 대다수가 한국어에 서툴러 한인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 미국교회는 영어를 하지 못해 다닐수가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고려인만을 위한 교회를 개척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개척 초기 킴 목사는 재정적으로 어려워 태권도 사범을 부업으로 하면서 교회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10여 년이 넘은 지금은 교인수도 늘어나고, 교인들 대부분이 안정을 찾아 교회가 원할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킴 목사는 이제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킴 목사는 "그동안 한인사회와 지역사회 그리고 무엇보다 고려인 교인들에게 너무 많은 지원과 사랑을 받았다"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봉사와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3~4차례 선교를 떠나는 이 교회는 오는 5월엔 우크라이나,폴랜드,헝가리,카자흐스탄 등지로 나간다. 더 많은 고려인, 더 많은 민족을 교회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전세계를 향한 선교의 불을 지피고 있는 것.

킴 목사는 "요즘도 매주 한 두 명의 고려인 동포가 교회 소식을 듣고 찾아온다"며 "대부분 신앙적인 문제 보다는 영주권 취득과 관련, 교회 문을 두드리지만, 차츰 교회가 자신들을 따뜻하게 품어준다는 것을 체험한 후 그 누구보다 진정한 크리스찬이 돼 열정적으로 믿음생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킴 목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42년을 살았다. 공산권 국가의 핍박을 피하기 위해 뉴욕에 왔지만 "공산주의 원리에도 좋은 점이 있다"며 "그 중심에 예수가 있다면 공산주의 나라도 천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다 품고 싶다는 킴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디모데후서 1장 7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장 10절) 말씀으로 고려인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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