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바람과 함께
비 내리는 밤길아직 운전대를 잡고 달리는데
들려 온다 너의 목소리로
"My own true love "가*
흘러간 먼 날의 화면이
선뜻 스친다
시간 밖에서 감겨오는 너의 노래는
뇌리에 지금도 살아나서
어두운 고속도로 위에
왈칵 그리운 모습으로
물방울을 뿌린다
넌 벌써 멀리 있구나
찾아가도 그림자조차 없는
그냥 여기에 뿌려져
한 그루의 이름
생명이 싹트는 잎새로
다른 세상을 내려다본다
우리는 지금도
새롭게 눈빛을 맞출 수 있는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제가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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