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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상징·기념비?

40피트 십자가상 존폐 논란
연방대법원 합헌 판결 내려

논란의 중심에 서왔던 메릴랜드주 블래이든스버그 40 피트 높이의 대형 십자가상(사진)이 일반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게 됐다.

그동안 찬반론이 거세게 일었던 이 십자가상 철거 논란과 관련,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연방 대법원은 20일 이는 미 헌법 제1조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앨리토 판사는 "블래이든스버그 십자가 말고도 기독교를 상징하는 다른 많은 문장, 기호, 장소의 이름들이 이미 우리들 삶의 일부가 됐다"며 "이러한 것들을 폐지하는 것은 종교를 향한 적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앨리토 대법원 판사는 또 베들레헴, 펜실베이니아, 산타바라라 등과 같은 도시 이름들을 예를 들며 최근 대형 화재로 전소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도 세상에서 종교적 기념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40피트 높이의 이 거대한 십자가상은 메릴랜드 블래이든스버그 교외 인근 교통 흐름이 번잡한 교차로 일대에 세워져 있어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행인들의 눈에 쉽게 띤다.

이 십자가상은 1차대전 때 사망한 49명의 참전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25년 완성됐다. 십자가상 아래에는 군인들의 이름이 일일이 새겨져 있다.

반대론자들은 신앙의 자유가 있는 미국에서 이 십자가상은 기독교 신앙을 주입시키는 분위기를 조장한다며 철거를 주장하고 있고, 옹호론자들은 참전 군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성스러운 기념비라고 주장하며 맞서왔다.

한편 이번 판결에 중심이 된 십자가는 블래이든스버그(Bladensburg) 십자가로 불렸는데, 미국 인본주의자협회(American Humanist Association-AHA)가 소송한 것이다.


임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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