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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눈길 끌면 집 값 올라간다

'커브 어필' 따라 주택 가격 최대 10% 상승
청소는 기본, 새 페인트 칠도 고려할 사항
가꾸기 어렵다면 잔디밭 줄이는 게 방법

집을 매물로 내놓은 셀러의 최대 목표는 한 푼이라도 더 받고 빨리 집을 파는 것이다.

주택 가격은 기본적으로 학군 등을 포함한 주택의 위치 집의 크기 침실.거실 또는 화장실 숫자 등 '하드웨어'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된다.

그렇지만 집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플러스 알파'가 작용할 수도 있고 제 값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집을 내놓기 전에 부엌.지붕 등을 리노베이션 한다.



하지만 주택 가격은 객관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집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런 요소를 영어로는 '커브 어필(curb appeal)'이라고 하는데 한국어로 적당한 용어는 없지만 어떤 집에 눈길을 가게 하고 관심이 생기게 하는 시각적인 매력이나 청결한 상태 매력적인 디테일 등을 종합적으로 일컫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즉 주택의 객관적인 조건과는 별개로 바이어들에게 호감을 주고 어필하는 그 '무엇'이 커브 어필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택 진입로나 조경상태에 따라 계약이 맺어질 수도 있고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커브 어필이 없는 주택은 바이어들이 더 이상 보려고도 하지 않거나 가격을 후려칠 빌미가 될 수 있다.

2014년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Zillow)'의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커브 어필을 주택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5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또 에이전트들은 강한 커브 어필이 있을 경우 주택 가격을 약 10%까지 더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재테크 전문 웹사이트 '머니톡스뉴스닷컴'은 최근 적은 비용으로 커브 어필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잡동사니들을 치울 것=바이어는 매물로 나온 주택을 그들의 집으로 상상하고 보게 돼 있다. 즉 셀러에게는 필요한 물건이라도 바이어에게는 주택의 모습을 망치고 있는 물건으로 비춰질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쓰레기통 조경 도구 등 보기에 따라 불필요한 것들은 미리 치우는 것이 좋다. 간단히 말해 야외용 가구나 신중하게 고른 화분 몇 개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치우는 것이 좋다.

입구를 깔끔하게=첫 인상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현관 문은 무엇보다 깔끔해야 한다.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충망이 손상됐다면 보수해야 하고 페인트 칠이 벗겨졌다면 다시 칠해야 한다. 또 금속으로 된 손잡이나 장식은 광택이 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문짝은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고 현관문 옆에는 큰 화분 두 개 정도만 양쪽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현관 문에 페인트를 새로 칠한다면 밝은 색 계통 가운데 집 전체의 색깔과 대비될 만한 색깔을 선택하는 것도 집의 이미지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야외 활동 공간=현관이나 데크 또는 정원에 공간적 여유가 있다면 야외용 가구를 배치해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현관에 그네를 둔다거나 데크에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조명이나 식탁 등 가구를 갖추면 그만큼 집의 가치가 올라간다. 바비큐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있거나 야외 바 등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집 외부 페인트 칠=집 전체의 바깥에 새로 페인트칠 하는 것은 적지 않은 비용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가족의 도움과 함께 직접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커브 어필을 높이는 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색깔을 고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동네를 돌면서 이웃집들을 살펴본 후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 집 주인에게 페인트의 색깔과 브랜드를 물어보는 것이다.

만약 집 전체를 새로 페인트칠 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창틀 등의 가장자리나 장식만이라도 액센트를 줄 수 있는 색깔로 칠하는 것이 좋다.

고정 세간(픽스처) 교체=오래된 픽스처는 집이 낡았다는 느낌만 줄 뿐이다. 집 주소 표시 사인이나 출입문 자물쇠 세트 우편함 등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파워 워셔 사용=현관이나 데크 현관 진입로 등을 청소할 때는 파워 워셔를 빌려서라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페인트 칠을 다시 할 형편이 못 된다면 파워 워셔를 이용해 집 벽면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다만 목조 주택은 파워 워셔를 잘못 사용하면 손상이 갈 수 있으므로 사용법을 잘 알고 써야 한다.

포장된 곳의 보수=차고 진입로 등 집 안에 포장된 곳 중에 콘크리트나 아스팔트가 손상된 곳이 있다면 이를 메우는 등의 보수작업을 해야 한다. 자갈이 깔린 곳이라면 새 자갈을 사서 까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창문 청소=창문이 반짝이지 않는 상태에서 집을 매물로 내놓아서는 안 된다. 창문 청소를 직접 하기 어려운 구조일 때는 전문업체에게 의뢰해야 한다.

지붕청소와 수리=지붕에 이끼나 잡초 등이 있다면 길에서 바라봤을 때 깨끗할 때까지 청소해야 한다. 또 타일이 부러지거나 빠진 곳이 있다면 보수하고 빗물이 흐르는 파이프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

정원 잔디 가꾸기=깔끔한 정원은 집 주인이 주택 전체를 신경 써서 관리했다는 인상을 바이어에게 줄 수 있는 포인트다. 반면 정원 잔디가 지저분하다면 절대로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정원에 나무가 있다면 가지도 보기 좋게 다듬고 불필요한 관목이나 잡초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포장된 길과 잔디밭의 경계 부분은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정돈해야 한다. 이때 벽돌이나 콘크리트 등은 이용해도 되지만 플라스틱 재질은 자칫 값싼 느낌을 줄 수 있다.

조경 상태는 집 전체의 컨디션을 첫 눈에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조금 들여서라도 가꾸는 것이 좋지만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최소한 집 현관 쪽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화분이라도 두는 것이 바이어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방법이다.

잔디밭 줄이기=강렬한 인상을 주는 정원을 가꿀 수 없다면 차라리 정원이나 잔디밭 공간을 최소화하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 바이어들은 조경에 시간과 돈을 적게 들일 수 있는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잔디를 깎거나 물주는 데 시간과 비용을 덜 들일 수 있는 것도 바이어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야외 조명 설치=집으로 연결되는 통로에 보기 좋은 야외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야외 조명 설치는 직접 하는 것도 가능하며 절전형 시스템이나 태양광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야외 조명은 너무 밝을 필요 없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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