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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타운] <23> 헤일사이트…쾌적한 거주 환경의 애국 타운

해양 스포츠 저변 시설 우수

헤일사이트는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북서쪽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롱아일랜드에서는 연방 인구조사인 센서스가 시행되는 최소 규모의 지방자치단체를 '햄릿'이라고 부르는데 헤일사이트는 헌팅턴 타운이라는 여러 개의 마을들을 합친 중대역 지방차치단체 산하에 포함된 작은 동네다.

헤일사이트는 최근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1008가구에서 총 인구수가 2498명이다. 주민들의 소득은 인근의 다른 롱아일랜드 타운과 비슷하게 대체로 높은 편이다. 주민들의 1년 중간소득은 13만4336달러로 조사됐다.

헤일사이트는 원래 192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내탄 헤일'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동네다. 헤일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미국 본토인들로 구성된 대륙군의 정보요원이었는데 헤일사이트 인근에서 영국군 전황을 탐지하던 중 체포돼 사형을 당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꽃같은 21세였는데 그는 영국군으로부터 사형을 당하기 직전 "조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나의 생명이 단 하나인 것이 안타깝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헤일사이트는 이러한 애국자의 혼을 간직하듯 타운 내 밀댐로드와 뉴욕애브뉴가 만나는 곳에 헤일의 헌신을 추모하는 바위가 남아 있는 등 애국타운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다.



헤일사이트는 대부분 유럽에서 온 백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다. 센서스에 나온 인구 구성에 따르면 백인들이 95.27%로 가장 많고 히스패닉이 3.10% 흑인이 1.59% 아시안이 0.04% 정도다. 백인 주민들은 대부분 아일랜드와 독일 영국 폴란드 프랑스 출신이다.

헤일사이트는 타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80% 이상 90% 가까이가 임대가 아닌 자체 집을 소유하고 있다. 이는 유동인구가 적고 토박이 주민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데 결과적으로 지역 커뮤니티가 매우 안정돼 있는 셈이다.

이를 대변하듯 범죄발생률도 매우 낮다. 실례로 뉴욕주 자료에 따르면 헤일사이트에서는 지난 수년 간 성범죄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일사이트는 특히 해양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거주지로 평가되고 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이스트쇼어로드를 중심으로 뛰어난 경관과 함께 타운 요지 해안가에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는 요트는 물론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배들도 다수 정박하고 있다.

헤일사이트는 교육수준도 뛰어나다. 헤일사이트에 있는 공립학교들의 학생 1인당 1년 평균 교육비 투자액은 1만1947달러인데 이는 미 전국 평균이 6058달러라는 것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울 정도로 많은 것이다.

한편 헤일사이트는 뛰어난 거주환경을 갖고 있어 집값이 비싼 편이다. 헤일사이트의 주택 가격은 지난 2010년을 전후해 경제불황을 겪으면서 계속 정체상황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래도 2베드룸 1베스 또는 3베드룸 2베스 등 일반 주택을 기준으로 할 때 주택가격은 45만 달러에서 8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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