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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레츠포인트 재개발 무산 위기

뉴욕시, 시공사에 서민아파트 확보 요구
법원 1단계 공사 불가 판결 후 새 변수로

윌레츠포인트 재개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뉴욕시정부와 시공사가 구상하는 사업 방향이 엇박자를 내고 있어서다.

윌레츠포인트 재개발 사업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 2007년 공식 발표와 함께 추진하기 시작한 3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건설 사업이다. 사업 규모가 커 2018년과 2028년 등 두 단계로 나눠 완공 예정이다.

첫 번째 사업은 윌레츠포인트에 자리하고 있는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씨티필드 주차장에 호텔과 극장 등이 들어서는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쇼핑몰 건설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뉴욕주법원이 주차장 공간에 쇼핑몰을 지을 수 없다고 판결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더구나 시공사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와 '스털링 에퀴티'는 항소 마감일인 19일에 맞춰 항소를 제기했지만 시정부는 항소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시장 시절 시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사업 계획을 견인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 시정부가 윌레츠포인트 재개발 사업에 대해 블룸버그 시장과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임 시장은 개발 위주의 정책을 추진했지만 빌 드블라지오 현 시장은 이번 사업에 충분한 서민아파트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법원의 결정에 항소를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도 1단계 공사에 서민아파트 부분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앨리시아 글렌 부시장은 "이번 사업 계획에는 서민아파트에 대한 내용이 전혀 담겨있지 않다"며 "서민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적절하게 복합된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시공사 측은 "서민아파트 증설에 대한 시정부의 노력은 이해하고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러한 계획은 경제적으로 설득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정부와 시공사는 앞으로 이 문제를 놓고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뉴욕시는 전임 시장 시절 재개발을 위해 이미 4억 달러를 들여 자동차 중고부품 업소 등이 밀집한 윌레츠포인트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는 등 적잖은 예산을 쏟아부은 상태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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