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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금요일'…전 세계 곳곳서 동시다발 테러

튀니지·쿠웨이트·프랑스 등 공격 당해
이슬람국가, 시리아서 146명 대학살

전 세계 곳곳에서 26일 극단주의 무장 세력들의 학살과 테러 공격으로 무고한 인간들의 목숨이 사라졌다. 이슬람국가(IS)는 시리아에서 대학살을 벌였고 튀니지.쿠웨이트.프랑스에서 동시 다발로 테러 공격이 가해졌다.

민간인 처형=IS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서 민간인 146명을 학살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날 IS는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에 보복하는 뜻으로 학살을 자행했다. 최소 120명이 25일부터 무차별 총격으로 숨졌고 26명은 인근 마을에서 살해됐다. 학살은 IS의 자살폭탄 공격대원 3명이 코바니에 들어와 차량들을 폭파시키면서 시작됐다.

라미 압델 라만 SOHR 소장은 "시민 120명이 로켓이나 저격수들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라만 소장은 "IS 대원들이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쿠르드족 활동가인 아린 셰크모스는 "코바니의 모든 가정이 최소 한 명 이상의 가족을 잃었다"고 말했다.

관광지 공격=북아프리카 튀니지지 휴양지 수스 해변에서 26일 무장괴한의 총기 난사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36명이며 2~3명은 생명이 위독하다. 튀니지인뿐 아니라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영국.독일.벨기에 관광객들도 죽거나 부상을 당했다. 지금이 무슬림 성월 라마단 기간이라 해변 인파 중 대다수가 관광객들이었다. 무장괴한 중 한 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튀니지에서는 지난 3월에도 국립박물관에서의 무차별 총격으로 22명이 숨졌다.

시아파 사원 자살폭탄=26일 쿠웨이트의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200여 명이 넘었다. 테러범들은 금요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알-이맘 알-사테크 사원에 모임 신도들을 겨냥해 테러를 자행했다. IS는 이미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수니파인 IS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맨에서도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였다.

수니파와 시아파는 이슬람교 2대 종파로 무함마드가 숨진 뒤 후계자 문제를 두고 분열됐다. 두 종파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수세기 동안 분쟁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 15억 명의 이슬람 교도 중에서 수니파가 90%를 차지한다.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수니파 국가다. 이란이 대표적 시아파 국가이며 이라크와 시리아 등도 시아파 교도들이 많은 나라다.

가스 공장 참수=26일 프랑스 남동부 리옹 인근 셍-캉뗑-팔라비의 가스 공장에서 테러 공격으로 한 명이 참수 당한 채 사망하고 두 명이 부상 당했다. 공격이 가해진 공장은 미국회사인 에어 프러덕스로 가스통이 터지면서 몇 차례 소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참수된 머리는 이슬람 선언문이 적힌 깃발이 둘러진 채 공장 출입구에 걸려 있었다. 테러범 두 명이 차량으로 공장에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범 중 한 명은 즉각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후 네 명을 추가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테러 용의자의 아내와 여동생 또 다른 용의자이며 추가 공모자를 찾는 중이다. 한편 참수된 희생자는 용의자의 고용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러 공격은 파리 도심의 샤를 에브도 신문사에 테러리스트들이 난입해 17명을 살해한 지 6개월 만에 일어난 것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6일 보안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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