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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로 북 미사일 맞힐 수 있을까 미국 전문가 "NO" 한국선 "YES"

"북 미사일 궤도 불규칙"
포스톨 MIT 교수 무용론

김성걸 KIDA 위원 논문
"최근 발사 궤도 정상적"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맞힐 수 있을까.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변수다. 이와 관련 김성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이 지난 12일 KIDA홈페이지에 올린 '북한 탄도미사일의 특성에 대한 재평가'라는 논문에서 "사드로 북한 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요격이 가능한 근거로 지난해와 올해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 궤적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한마디로 북한 미사일은 정상적인 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시어도어 포스톨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등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노동'이나 '스커드' 미사일이 비행중 공중회전(tumbling)을 하고 불규칙한 궤적을 그리면서 날아가 사드로 요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미사일이 일정한 궤적으로 날아가야 예상 비행경로를 계산해 요격미사일을 쏴서 맞힐 수 있는데 북한 미사일은 요동을 치면서 비행하기 때문에 어디로 날아갈지 분간이 어려워 사드배치가 불필요하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의 분석은 이런 미국 전문가들의 주장과 달랐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발사된 북한 미사일 가운데 공중회전을 보인 미사일은 전혀 없었다"며 "북한 미사일은 자세를 유지하며 비행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텀블링 현상을 보인 미사일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사용한 알후세인 미사일"이라며 "북한 미사일은 전반적으로 알후세인 미사일보다 훨씬 발전됐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 채 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이라크 모두 옛 소련의 스커드 미사일을 모델로 성능 개량을 했다. 하지만 정확도가 한참 떨어졌던 24년 전 이라크의 스커드(알후세인) 미사일보다 북한 미사일이 최근 실험에서 훨씬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알 후세인 미사일은 탄두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외형에 변화를 주는 바람에 궤적이 불규칙했지만 북한은 옛 소련의 스커드 미사일과 비슷한 사거리와 유사한 외양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요격을 피하려고 의도적인 공중회전을 위해 별도의 특정한 장치를 장착할 가능성도 있다는 미국 학자들의 주장에 대해선 "미사일이 공중회전을 할 경우 정확도가 현저히 하락하기 때문에 이는 미사일의 발전을 거꾸로 돌리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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