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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17개월 만에 '말레이 여객기' 파편 발견

수색범위 4800㎞ 밖 아프리카 섬에서
항공기 날개 뒷부분 부착 '플랩' 장치

동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동쪽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 29일(이하 현지시간) 보잉 777 여객기의 파편이 발견됐다.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로 보인다. 사고 발생 후 17개월 동안 다국적 수색팀이 남중국해와 호주 서부 인도양 해역 곳곳을 수색했지만 MH370편으로 보이는 파편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항공안전국(BEA)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호주 관계자들과 레위니옹섬에서 발견된 물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발견된 길이 2.7m 폭 0.9m 크기의 흰색 물체는 항공기의 날개 플랩(flap)이라고 발표했다. 플랩은 항공기 날개 뒷부분에 부착돼 부양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다.

레위니옹섬은 기존 수색범위인 호주 퍼스 인근 인도양 동남부에서 서쪽으로 약 4800㎞ 떨어져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목격자들은 파편이 오랜 기간 바닷물 속에 잠겨있었던 듯 표면이 조개껍데기로 뒤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잔해에서는 BB670라는 번호도 발견됐다. 프랑스 항공안전 전문가인 그자비에 타이텔만는 "이 번호 덕분에 빠른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며칠 내로 실종 말레이 여객기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장관도 이날 "아직 MH370기 여부를 확인하기는 이르지만 이미 레위니옹에 조사팀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30일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항공기 잔해가 보잉777 기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라작 총리는 "발견된 위치가 말레이시아 조사팀에 제출된 해류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며 "물체를 프랑스 툴루즈의 항공안전국으로 보내 확인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 어려 차례 오류가 있었지만 수색을 계속했다"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희생자 가족들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AFP통신은 레위니옹섬에서 여행 가방의 부품으로 보이는 물체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지점은 기체 파편이 포착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며 물체에 닫혀있는 지퍼 등이 있어 여행가방의 일부로 추정된다.

승객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편은 지난 해 3월 8일 인도양에서 추락한 뒤 1년여가 지나도록 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었다.

김종훈.신경진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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