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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 송명희(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

2016, 영성으로 그리다

짙푸른 베일로 덮인 요람을 만들고
지붕 없는 허공에 어떻게 태양을 달아 놓으셨나요
일몰을 붉게 칠하고, 시공간을 휘청이게도
바다를 손끝으로 슬쩍 젓기도 하는 당신

삶 속에 저무는 배경을 섞어
낡은 옷을 벗어야 영원히 사는 우리는
별을 만들 수도, 오리온 띠를 헐렁하게 풀 수도 없지만



한켠에 달아 둔 둥근 빛이 떨어진다 해도
혹여 , 시간을 거꾸로 돌리겠다 하셔도
넘치게 덧칠한 은총의 손길만 보겠습니다

접어진 과거와 성글게 엮인 미래의 진리를
혼돈의 시기에 그려둔 병신년 의 화폭
아리도록 이미 연단된 2016년을 힘차게 펼치니
믿음의 바퀴통에 근거한 365날의 새 바퀴살

당신의 사랑은 지치지도 않습니까


송명희: 시애틀문학상 수상. 한맥문학 신인상. 하인리히 하이네 문학상 시조부문최우수상.한국문인협회 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한맥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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