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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차, 생강차, 구기자차, 모과차

[권호동원장의 체질칼럼]

체질에 맞는 차 마시면 건강에 일조


커피는 차(茶)의 대명사. 그런데 차에 커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의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커피는 어느 체질에 맞는지 질문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이왕 차를 마실 바에는 커피를 대용할 수 있는 좋은 차들이 많이 있으니 체질에 맞게 마실 것을 권해본다.


차는 음식과 달라서 삼시세끼 늘 마시는 것이 아니니 그저 한 두잔 마신다면 별 무리 없겠지만 체질에 따라서 마신다면 건강에도 일조를 할 것이기에 자신에게 맞는 차를 가까이하면 더 좋을 것이다.


태음인은 대개 비후한 경우가 많아 순환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체질인데 차를 마시는데 있어서도 이를 고려하면 좋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칡이 태음인에게 가장 좋은 차들 중의 하나가 된다.


칡은 그 맛이 약간 시큼(씁쓸)하면서도 단맛이 있어 (약간 쓴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마시기에도 괜찮고 근육이 뭉친 것을 풀어주고 열을 땀으로써 배출해주는 좋은 작용을 가지고 있기에 태음인이 늘 상 옆에 두고 마실만한 차로 손색이 없다.
감기 기운이 있어 목이 뻣뻣하고 오슬오슬 추울 때, 칡은 감기약으로도 쓰일 정도로 좋은 차가 된다.
태음인에게 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차로 율무가 있다.


율무는 태음인의 약한 폐 기운을 보완해주면서 위장을 튼튼하게 해 준다.
좀 달착지근하면서 담담한 맛도 마시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소음인은 권할 만한 차로 여러 가지가 있다.
감기 기운이 있어 몸이 으슬으슬 춥고 열이 나는 것 같을 때 흔히들 쌍화차를 찾는데 쌍화탕은 소음인에게 잘 맞는다고 보면 된다.


쌍화탕의 작용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근육을 이완시킴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있다.
쌍화탕이 감기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근육이완제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쌍화탕은 피로회복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인삼은 그 동안 몇 번 언급했듯이 소음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이요 차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맛으로나 냄새로 단연 선두를 달리는 계피는 소음인 차가 되며 양념으로 잘 쓰이는 생강 역시 소음인의 차로 적합하다.
생강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주고 체온을 상승시키기에 몸과 위장이 냉한 소음인에게 적합하다.


여기에 맛을 고려해 꿀을 좀 가미해도 좋다.
대추 역시 소음인에게 좋은 차가 된다.
대추는 소음인에게 정신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소음인의 차들은 대체적으로 맛이 달고 향이 좋다.
이는 위가 약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소음인들을 위해 自然의 고려라 생각할 수 있겠다.


소양인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보리차가 제격이다.
보리차를 차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소양인에게는 위의 열을 풀어주고 소화를 도와주기에 건강음료로 생각하고 가까이하면 좋을 것이다.
보리차를 두고 한가지 강조한다면 소음인에게는 해롭다는 것이다.
소음인이 식후마다 보리차로 음료수를 삼는다면 차가운 위가 더욱 냉해질 수 있고 소화력이 더 떨어질 수 있으니 참고할 것이다.


소양인에게 적합한 차로 또한 구기자를 빼놓을 수 없다.
구기자는 한방에 있어 소양인을 보(補)하는데 꼭 들어가는 약재로 간과 신을 자양하고 양기를 북돋아 주며 근골을 강하게 하고 눈을 밝혀주며 소변을 이롭게 하는 명약이다.
한방에서 구기자는 성 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어 양위(조루)에도 쓰여진다.


아무튼 구기자는 소양인의 약한 신장을 보하기에 집에서 차로 대용해도 손색이 없겠다.
한편으로 소양인은 속이 덥기에 차를 마시는데 있어 뜨겁게 하기보다는 좀 식혀 마시는 것이 나을 것이다.


태양인에게는 별 권할 만한 차가 없다.
아예 태양인에게는 차류를 해로운 음식 난에 집어 넣고 있다.
그래도 한 두가지 볼 것 같으면 모과차가 좋다.
모과는 그 성질이 따뜻, 무독, 시큼하면서 약간 씁쓰름한 맛이 있어 기운이 없고 권태가 오거나 몸이 무거울 때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체질에 맞게끔 차를 마시는 편이 건강 편에서 더 나을 것이라 언급했지만 그래도 차 하면 커피를 빼 놓을 수 없는 것 같다.
그윽한 향과 맛이 사람들의 미각과 후각을 사로잡고 잊지 못하게 하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 커피다.
지금껏 커피에 대해 여러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혹자는 몸에 이롭다, 혹자는 몸에 해롭다라는 설로 분분하지만 그저 기호품으로 한 잔씩 한다면 별 무방할 것이다.


다만 하루에 서너 잔 이상 혹은 거의 열잔 까지를 마신다고 하여 필자를 놀래게 하는 이들이 간혹 있는데 커피는 특히 태양인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권호동원장은...
▶상문고등학교▶경희대 한의과대학▶00사단 한방 군의관▶국군 덕정 병원 한방과장▶서울 유광 한의원 개원▶밴쿠버 이민 (1996) ▶다니엘 한의원(1997-) (604-438-7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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