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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세일…소비자들도 'No'

할인에 중독된 소비자들
소매업체, 울며겨자먹기로
세일품목 늘리고 할인폭 높여

할인에 중독된 소비자들 때문에 소매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세일을 더 크게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서 연말은 전통적인 세일기간이다. 해를 넘기기 전에 재고를 소진하자는 의미도 있고 연중 최대의 소매판매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자는 취지로 큰 폭의 할인이 진행되곤 한다. 특히 지난해는 대부분의 소매업체가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재고소진을 위해 연말에 전에 없던 규모의 세일을 했었다. 지난해 재고를 줄인 소매업체들은 올해 연말할인을 줄여나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큰 폭의 연말세일에 익숙해져 있고 이 때문에 정가 혹은 소폭 할인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힘들어졌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다이내믹액션이 40억 달러에 이르는 인터넷 상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마지막 주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 상품의 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나 증가했다. 12월 첫째 주에 세일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됐다. 소비자들이 할인 품목에 더 많이 몰린 것이다.



노무라 증권의 시메온 시겔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업체 21곳 중 지난해에 비해 올해 세일 규모를 줄인 곳은 화장품 전문 업체 울타(ULTA)와 의류업체 갭(GAP) 단 두 곳 뿐이라고 밝혔다. 즉,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큰 폭의 세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시겔은 "소비자들은 이제 기다릴 줄 알게 됐다"며 "나오자마자 매진되는 '핫한 상품'이 아닌 이상 연말을 노려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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