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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포장지에 발암 성분…패스트푸드 '포장재의 30%'

햄버거 등 유명 패스트푸드 식품 포장재 다수에 유해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환경문제연구기관인 ‘침묵의 봄 연구소(Silent Spring Institute)’가 미국내 유명 패스트푸드체인 27개 회사의 400개 포장재를 분석한 결과 30%에서 불소 화학성분(fluorinated chemicals)이 검출됐다.

과불화합물(PFAS)로 통칭되는 이 성분은 음식이 포장재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코팅제에 주로 쓰인다. 식품 포장뿐만 아니라 가구, 카페트, 주방용기 등에도 사용된다. PFAS는 신장암을 비롯해 당뇨, 고혈압, 치매 등을 유발하고 불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조사를 위해 포장재를 6개 종류로 나눴다. 그중 음식을 직접 싸는 포장지가 가장 몸에 해로웠다. 전체의 46%에 PFAS가 포함돼 거의 두 개 중 한 개꼴이었다. 특히 디저트나 빵을 싸는 종이의 56%, 햄버거와 샌드위치 포장지의 38%에서 각각 PFAS가 검출됐다.



포장지에 이어 종이상자(20%), 음료수 컵(16%)에서도 불소 화학성분이 나왔다.

연구팀은 “어떤 포장재에 PFAS가 있는지 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면서 “햄버거를 직접 싼 종이 포장지는 될 수 있으면 빨리 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포장된 음식을 담아주는 종이봉지에는 PFAS가 없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침묵의 봄 연구소는 1995년 유방암 환자들이 매사추세츠에 직접 세운 기관이다.

매사추세츠는 미국내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5개주 중 하나다. 연구소 이름은 무분별 살충제 사용을 고발해 환경운동을 촉발시킨 레이첼 카슨의 동명 저서에서 따왔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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