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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딸 사업 편들고, 백악관 고문은 회사 홍보하고

콘웨이 "이반카 브랜드 사라"
공직자 기업홍보 금지 위반
트럼프 일가 '이해충돌' 가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맏딸 이반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를 퇴출한 노스트롬 백화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그의 최측근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반카 브랜드를 사라"고 대놓고 홍보해 공직자 윤리 위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콘웨이 고문은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무료 광고를 해야겠다. 다들 오늘 가서 이반카의 물건을 사라. 온라인으로도 살 수 있다"며 "난 쇼핑을 싫어하는데 오늘은 직접 가서 좀 사야 겠다"고 말했다. 콘웨이 고문의 인터뷰는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됐다.

콘웨이 고문의 이날 발언은 공직자의 특정 상품 또는 기업 홍보를 금지하고 있는 정부윤리청(OGE)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다.

콘웨이 고문의 이반카 브랜드 무료 홍보가 나간 후 하원 정부감독 개혁위원회 소속 민주당 일라이자 커밍스 의원은 제이슨 차페즈 개혁위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콘웨이 고문에 대한 징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커밍스 의원은 편지에서 "콘웨이 고문이 공무원 직위가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정부 윤리법과 규칙들을 정면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콘웨이 고문의 행위가 윤리법 위반인지 아닌지 정부윤리청에 판단을 의뢰하자"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차페즈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콘웨이 고문의 발언이 "분명히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비영리시민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은 콘웨이 고문의 발언이 연방법과 윤리규정 등을 위반한 게 분명하다면서 OGE와 백악관 변호사인 도널드 맥건에게 조사를 촉구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콘웨이 고문의 윤리규정 위반 여부를 질문받고는 "콘웨이 고문이 발언 후 그 문제로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사업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7일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공식 인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에도 직접 개관식을 찾았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이 호텔은 공직과 개인사업간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여 법적 소송까지 제기된 상태다.

워싱턴DC 트럼프 호텔은 트럼프 당선 이후 바레인 대사관을 비롯 해외 공관과 특정 이익단체들의 공식 행사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 호텔은 정부 소유 우체국 건물을 60년간 장기임대한 것으로 임대료를 받는 건물주인 연방 총무청 청장 임명권을 대통령이 갖고 있다.

8일에는 국방부가 트럼프타워에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가 대통령 거처 주변에 핵가방 등 장비와 인력이 머물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있어온 일이지만 문제는 다른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는 한 층을 빌리는 데 연간 150만 달러의 거액을 내야하는 건물의 주인이라는 점이다.

오는 11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자신의 소유지인 플로리다주 호화리조트 마라라고에 초대해 골프 회동을 하기로 했는데 아베 총리의 체류 경비가 마라라고 리조트를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으로 들어가는 것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끊임없는 이해충돌 논란에 아랑곳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활동에 기업 이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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