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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휴가비 1000만 달러…'돈 많이 드는' 대통령

매 주말마다 플로리다 개인 별장으로
취임 33일 동안 골프 라운딩 6차례

지난달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사진)대통령이 매 주말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개인 호화 별장 마라라고에서 휴가를 보낸 비용이 무려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물론 국민 세금으로 충당한 돈이다.

CBS뉴스는 21일 정부 감시단체인 '사법 감시(Judicial Watch)'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33일 동안 매 주 11일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한 에어포스 원 운행비에 백악관 비밀경호국, 지역 경찰, 해안경비대 경호비용을 포함하면 약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CBS뉴스는 에어포스 원은 시간당 운행비가 18만 달러가 넘는데 백악관에서 리조트까지 왕복 4시간 한번 가고오는 데 만도 70만 달러 이상이 든다고 전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4년 전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냈을 때 결산한 비용에 근거해 추산한 것이다. 당시 국방부는 에어포스원과 이를 호위하는 다른 항공기 등 운행비로 280만 달러를 썼고 비밀경호국과 해안경비대 비용으로 80만 달러를 지출해 총 360만 달러의 세금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조트에 머무는 11일 동안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 라운딩을 6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에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와 18홀을 돌았다. 이날 라운딩에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투수 출신 폴 오닐, 스포츠용품 회사 클리어 스포츠의 CEO 게리 싱어가 함께했다.



백악관은 심지어 이날 골프 라운딩을 비밀에 부치기까지 했다. 골프클럽을 방문한 AP기자가 볼 수 없도록 트럼프가 골프를 치는 동안 클럽 창문을 검은색 비닐로 가렸다. 그러나 매킬로이가 골프전문매체 '노 레잉 업'과 인터뷰하면서 트럼프와의 골프 사실을 밝혀 들통이 났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렉시 톰프슨 등 스타들과 골프를 치기도 했다.

CBS뉴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적어도 취임 후 3개월 동안은 골프를 치지 않았다"며 "국정은 뒤로 하고 골프에 빠져있다고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외려 취임 후 골프에 더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를 비난해온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당시 "나는 백악관에 앉아서 매우 열심히 일하고 싶다"거나 "대통령이 된 뒤에도 골프를 치긴 하겠지만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국가 지도자들이나 인사들하고만 치겠다"고 말했었다.

'사법 감시'의 톰 피튼 대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8년 동안 휴가비로 9700만 달러를 썼는데 지금 추세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년도 안돼 이 기록을 깨뜨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휴가를 간다고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매 주말을 플로리다에서 보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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