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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폭스뉴스, 이번엔 인종차별 소송

전현직 흑인 직원 13명
"회사가 수년간 방치·조장"

로저 에일스 전 회장과 간판 앵커 빌 오라일리의 성추문으로 홍역을 치른 보수성향 폭스뉴스가 이번에는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CBS뉴스는 26일 전현직 폭스뉴스 직원 13명이 회사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회사가 이를 알고도 방치했다며 뉴욕주 대법원에 폭스뉴스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이 흑인인 이들은 지난 4일 제출한 소장에서 폭스뉴스에서 오랫동안 감사관으로 일한 주디스 슬레이터 전 선임 부사장이 인종차별 발언과 행동을 일삼았으나 회사가 이를 허용하고 외려 차별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조성했다.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를 진행하면서 에미상을 두차례나 수상한 흑인 앵커 켈리 라이트도 소송에 참여했다. 고소인측 변호사 더글러스 위그도와 진 크리스텐은 소장에서 "폭스뉴스에서 15년을 일하며 에미상을 받은 라이트 조차 탁월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밀려났고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캐릭터 짐 크로 역을 맡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슬레이터 전 부사장은 흑인 직원들의 발음을 조롱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일부 흑인 직원에게 "누가 아프리카에 가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소수 인종 직원들에게 백인 여성 상사들과 팔씨름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고소인들은 다이앤 브랜디 수석 변호사와 데니즈 콜린스 인사 담당 임원이 슬레이터의 인종차별적 행동을 알았지만 '슬레이터가 고위 임원들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위그도 변호사는 이날 성명에서 "인종차별에 관한 한 폭스뉴스 모기업인 21세기 폭스는 '18세기 폭스'처럼 운영해왔다"며 "우리는 이 소송이 21세기 폭스에 잘못을 바로잡는 적절한 접근을 하도록 일깨워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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