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끈끈이 절도' 또 기승
통 안쪽에 접착물질 바르고
달라붙은 편지 훔치는 수법
편지 넣은 뒤 다시 확인해야
한인 서모(79)씨는 지난 1일 올림픽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우체통에 1000달러 수표를 동봉한 우편물을 넣었다. 돌아서던 서씨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서씨는 "편지를 넣고 소리가 안 나서 우체통 입구를 열어봤더니 안쪽 철판에 봉투가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았다. 손을 넣어서 만져보니 누군가 풀칠을 잔뜩 해놨다"고 말했다.
이틀 뒤 서씨는 우체통 편지 절도 용의자까지 목격했다. 그는 "오전 10시쯤 30대 중반 아시안이 집배원 차량과 비슷한 흰색 밴을 타고 멈추더니 우체통 입구 안에서 우편물을 두 개 빼갔다. 우체통에 우편물을 넣을 때는 꼭 다시 한번 확인해야한다"고 전했다.
8일 문제의 우체통을 직접 살펴본 결과 접착제용 끈끈이는 우편물을 넣는 입구 안쪽 철판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 시험 삼아 빈 봉투를 넣어보니 그대로 달라붙었다. 별다른 의심 없이 우편물을 우체통에 넣는다면, 절도 용의자가 빼가기 쉽게 보였다.
우체통 끈끈이 절도는 개인정보를 도용하고 수표 등을 훔칠 때 흔히 쓰는 수법이다. 연방 우정국은 연말연시 등 세금보고 시즌에 이용자가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정국 신고: (800)275-8777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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