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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재닛 나폴리타노 UC총장 "새로운 미래 개척하는 지성 길러내겠다"

가주 출신 지원자 문호 계속 확대
내년도 가을 신입생 2000명 추가
인상되는 학비 만큼 지원금 늘려
DACA 학생에게 무료 법률상담도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주립대학인 UC 입학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UC가 가주 출신 학생들에 대한 입학 문호를 추가 확대시켜 주목된다.

재닛 나폴리타노 UC총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도 가을학기 입학생을 2000명 추가로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폴리타노 총장은 "가주 출신 학생들을 더 많이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에 따라 3년 전부터 입학생 정원을 늘려왔다"며 "예산에 따라 매년 규모가 달라질 수 있지만 가주출신 학생들의 입학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폴리타노 총장이 설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UC의 미래를 들어봤다.





-지원서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 가을학기 지원자 규모가 22만 명이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반가운 소식은 지원자의 배경이 그 어는 때보다 다양하다는 점이다. 인종별, 국가별로 가장 다양한 지원자가 몰렸다. 그만큼 UC계열 캠퍼스의 우수성이 전세계에 알려졌다는 뜻이다. 반면 캠퍼스별 입학생 규모는 한정돼 있어 그만큼 경쟁률이 높아진다. 지원자 뿐만 아니라 등록생 규모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등록생 규모는 26만 명으로, 역시 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동안 매년 지원자 규모를 늘려왔는데.

"가주 정부가 예산을 늘렸기 때문에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3년 전 신입생 1만 명을 증원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지난해 등록 학생 규모는 이보다 더 많다. 올해도 20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가능한 저소득층과 장애 가정 등 소외된 커뮤니티 출신 학생들을 많이 선발해 이들이 우수한 공립교육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반면 6년 만에 학비가 오른다.

"작년 가을부터 현행 학비보다 2.5% 인상돼 거주자의 경우 연간 학비가 1만1502달러가 됐다. 인상되는 학비를 감안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제공하는 그랜트를 늘렸다. 현재 UC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에게 등록금의 50%를 지원하지만 앞으로 20%를 추가 지원한다. 이러한 지원에 따라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학자금 빚이 없이 졸업한다. 학자금 빚을 갖고 있는 학생도 1인당 평균 2만 달러 미만이다. 이는 세단 자동차의 융자금보다 낮은 금액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

-국토안보부 장관 시절 처음 도입했던 불법체류 청소년들의 합법적인 거주를 허용하는 추방유예(DACA) 정책이 최근 폐지됐다.

"실망했다거나 안타깝다는 말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다.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몇명이 혜택을 받을 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8만 명 이상이 추방에 대한 불안감없이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혜택을 받고 있다. 현재 UC에만 4000여 명의 학생이 DACA 수혜자로 알고 있다."

-UC의 불체 학생에 대한 정책은.

"DACA 정책 폐지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불체 학생들이 거주자 학비를 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특별 학자금 융자 프로그램도 제공할 것이다. 또 이들이 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각 캠퍼스마다 무료 법률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UC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전 국토안보부 장관으로서, 변호사로서, 또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불체 학생 지원 정책 때문에 연방정부에게 받을 불이익은 없는가?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당연히 걱정한다. 그러나 가끔은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관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변호사였고 검사의 총수였다. 법대로 단속하는 건 중요하지만 현명하게 단속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학은 기회를 만드는 곳이다. 올해 신입생 중 42%가 가족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저소득층 가정 출신이었다. 우리는 그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롤모델이 되길 원한다. 소수계 우대 정책을 폐지한 후 오히려 인종간 진학 비율이 줄었다. 다른 대학들과 달리 UC는 소수계에게 입학 기회가 넓어졌다. 앞으로도 도전하는 학생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예산은 늘 빠듯하다. 하지만 세상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차세대 교육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캠퍼스마다 빅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관련 전공을 가르치고 있다. UC는 앞서 나가는 연구를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2년 전 가동한 미래 식량 대비프로젝트가 그 한 예다. 예산은 빠듯하지만 빌딩, 연구소에 대한 투자는 계속하고 있다. 학생을 늘리는 만큼 기숙사 건축도 계속 하고 있다. 머세드 캠퍼스의 경우 180만 달러를 기부받아 추가 기숙사를 짓는 중이다."

-한인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캠퍼스내 학생 시위나 성추행 사건 등의 뉴스를 보고 안전 문제를 우려할 수 있다. 그럴 땐 가능한 캠퍼스를 방문해 자녀와 만나보길 권한다. 예비 지원자라면 캠퍼스를 미리 방문해보는 것도 대학진학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하게 세계적인 학문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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