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타 에어백 결함' 또 330만대 리콜

10여개 업체 30여개 모델
이르면 3월부터 수리 시작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또 단행됐다. 이번 리콜 대상은 10여 개 브랜드의 30여 개 모델, 330만대에 이른다.

리콜된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시 폭발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사들은 지난 주말 리콜 조치를 결정했다.

닛산은 22일 미국에서 판매된 소형차 버사(Versa) 모델 5만3000여 대를 리콜하며 제조 연식은 2009~2012년 버사 해치백 모델과 2011년 세단 모델이 포함됐다.

판매 지역은 '존(Zone) A, B, C' 지역으로 나뉘며 지역에 따라 연식과 차종이 소폭 다르다.

<표 참조>

BMW도 세 곳의 존에서 2007~2013년 X5, X6 모델 4만2000여 대를 대거 리콜한다.

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도 가주를 포함한 13개 주에서 458 이탈리아, 458 스파이더, FF와 F12 벌리네타 모델을 리콜한다. 공식 리콜은 3월 9일부터 시작된다고 페라리 측은 밝혔다.

최근 판매 상승을 기록해온 수바루는 2009~2013년 트리베카, 임프레자, 포레스터, WRX, 레거시, 아웃백 모델을 포함해 총 7만2150여 대를 리콜한다.

판매 존에 따라 모델과 제조 연도가 달라 소유자들은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우디는 1만100여 대의 차량을 리콜하는데 2010~2011년 A6 애반트, 세단 S6 등이 포함됐다.

아우디는 존 B, C에서 판매된 차량만 리콜하며 존 A에 포함된 가주는 제외됐다.

테슬라도 2013년 제조 모델S 1만8000여 대를 리콜한다.

마즈다는 존 별로 2009~2013년 마즈다6, CX-9, CX-7을 포함해 총 7만1000여 대를 리콜 조치한다. 가주에서는 2010년도 모델이 포함됐다.

크라이슬러는 리콜 차량이 가장 많아 총 31만7000여 대가 포함됐으며, 2009~2013년 지프 랭글러, 크라이슬러 300, 닷지 챌린저, 차저, 다코타 모델 등이 포함됐다.

다임러도 2013년 프레이트라이어 스프린터 2500 모델과 3500 모델, 벤츠 스프린터 2500과 3500 모델을 포함해 약 1만7400여대의 밴 모델을 리콜한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1월 에어백 리콜 숫자가 330만 대로 최고조에 달하면서 사실상 리콜 조치의 분수령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사들의 다카타 에어백 리콜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개별 소유자들에게 서면 통보될 예정이며, 따로 마련한 핫라인을 통해 문의를 받을 예정이다.

에어백 교체는 이르면 3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다카타 에어백은 오작동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현재 총 21명이 사망했으며 2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다카타 에어백으로 리콜된 차량은 총 700만 대에 이른다.


최인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