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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추행 하고 "하나님이 용서"…그 교사가 아직 학교에

가해자 "너는 마틸다, 나는 레옹"
피해자 "나 같은 학생 더 나오지 않기를..."

한 중등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이 교사는 아직 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며 제자에게 하나님이 용서했으니 정죄하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JTBC 뉴스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18년 전 음악선생을 꿈꾸던 중학생 A씨(현재 33세)는 교내 합창단에 들어갔다. 지도교사는 음악교사인 정모 씨.

A씨는 정씨가 당시 자신을 마틸라로 부르고 스스로는 레옹이다고 하며 무릎에 앉히는 등 귀여워 해주는 척 하면서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 때는 그냥 귀여해주는 것으로만 여겼다.



교회 장로인 정씨는 A씨가 고등학생일 때도 음악회에 같이 가자며 불러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행동도 이어졌다.

[A씨/교사 성폭력 피해자 : 교회 열쇠를 줄테니 먼저 가있어라. 오시자마자 문을 잠그시더니…]

그리고 A씨가 대학생이 되자 과거 성추행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자리를 만들었다.

[A씨/교사 성폭력 피해자 : 다윗도 밧세바를 범했을 때 돌이켜서 용서를 받았다. 회개를 하면 하나님이 용서하셨는데 네가 나를 정죄할수 없다. 저는 그 뒤로 기독교를 버렸습니다.]

이후 술에 취한 A씨를 모텔로 데려가 평생 잊지못할 상처를 남겼다.

두 달 전, 정 교사는 A씨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아버지에게 사죄와 정신적 피해보상을 약속하는 각서를 썼다.

정 교사는 JTBC와 통화에서는 수년간 A씨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은 인정했고 성관계의 강제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정모씨/M고등학교 교사 : 안 믿으시겠지만 강압은 전혀 없었고요.]

A씨는 이에 반발해 정모 교사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7살 된 딸이 다니게 될 학교에서는 더 이상 자신같은 학생이 나오지 않는 것이 마지막 바람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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