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고 표결하러 온 덕워스 상원의원
상원, 의사당에 영아 동반 허용
규칙 개정 후 처음 등원해 표결
상원이 지난 18일 의원이 1살 미만의 아기를 데리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칙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바로 다음날 덕워스 의원이 갓난 딸 마일리 펄을 안고 안고 의사당을 찾은 것이다.
덕워스 의원은 이날 표결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세상이 바뀐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이고 어메이징한 일"이라며 규칙 개정에 힘을 모아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9일 딸을 낳고 워싱턴DC에서 비공식 출산휴가를 보내고 있는 덕워스 의원은 아기를 낳기 전 규칙 개정작업을 추진했다.
덕워스 의원은 현역 상원의원 첫 출산 외에도 각종 첫 기록을 갖고 있다. 여성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의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2004년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다 이라크군의 로켓 추진 수류탄 공격을 받아 두 다리를 잃고 오른팔에 중증 장애를 입었다. 하지만 전역 후 일리노이주 보훈처장과 연방 보훈처 차관을 거쳐 2012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6년 두 번째 아시아계 의원이자 첫 참전 여성의원으로 상원 선거에 당선됐다. 2014년 하원의원 때는 첫 딸을 낳았다.
민주당 딕 더빈 상원의원은 규칙 개정 후 "아마도 아기의 울음소리가 때때로 상원에 충격을 줘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거리낌없이 말하게 할 것"이라며 규칙 개정을 환영한 바 있다.
유럽의회나 호주 등 몇몇 국가에서는 의원들이 아기를 데리고 등원해 의사당에서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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