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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통신사·러시아 재벌에게…'거액 자문료' 챙긴 트럼프 개인변호사

비전문 건강보험정책 조언
노바티스, 120만 달러 지급
러 부호도 50만 달러 전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합의를 맡은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사진)이 컨설팅 명목으로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 미국 2위 통신사 AT&T,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인 러시아 부호가 투자한 미국내 투자회사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9일 노바티스가 2017년 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오바마케어를 포함 건강보험정책에 대한 자문을 받는 대가로 코언에게 한 달에 10만달러씩 1년 120만 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노바티스는 9일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코언 변호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보험정책에 대한 자문을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계약을 맺고 12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NBC방송은 노바티스의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코언 변호사가 먼저 노바티스에 접촉해 계약을 했다며 그러나 한 달 후 코언 변호사와 첫 미팅을 가진 후 그가 노바티스가 기대했던 서비스를 해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명백한 이유가 없는 한 계약을 해지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2월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10만 달러씩 모두 12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AT&T는 '새로운 정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60만 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AT&T도 9일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회사가 연관된 광범위한 정책 이슈들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여러 컨설턴트의 한 명으로 코언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AT&T는 복합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다 현재 이에 반대하는 법무부에 의해 반독점 소송을 당해 평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코언이 노바티스와 AT&T로부터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도 포착돼 코언 변호사는 물론 두 회사도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코언 변호사는 푸틴 대통령 측근인 러시아 재벌 빅토르 벡셀베르그가 세운 레노바 그룹의 자회사 콜럼버스 노바로부터도 투자업무 조언 명목으로 50만 달러를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포르노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의 변호사가 8일 이같은 의혹을 폭로했는데 언론들의 추가 취재 결과 특검팀이 이미 이 주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니얼스의 변호사 마이클 애버나티는 자신의 트위터에 "철저한 조사 끝에 코언이 약 50만 달러의 돈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 돈으로 성추문 입막음 합의금 13만 달러를 메꾼 것일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코언에게 돈을 지급한 콜럼버스 노바도 이날 성명을 통해 코언을 고용 중이지만 그에게 지급한 돈은 벡셀베르그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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